9월까지 국민 70% 백신 접종…11월 집단면역 목표

정부, 전국민 접종 위해 2월 중 백신 허가·심사 완료 목표

과학입력 :2021/01/26 12:29    수정: 2021/01/26 16:40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올해 9월까지 전 국민의 70%에 대해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11월까지 집단면역이 형성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은 2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새해 업무계획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날 업무보고는 청와대와 세종청사 간 화상 연결로 이뤄졌다.

2020년 코로나19 대응 타임라인(사진=보건복지부)

정부는 현재까지 확보한 총 5천600만명분 이상의 백신이 집단면역 형성에 충분하다고 판단했으며, 2월부터 백신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면역력 지속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2천만명분의 백신을 추가 확보한다.

접종 우선순위는 안전성, 투명성, 공정성의 원칙 하에 ▲1분기에 요양병원·노인의료복지시설,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2분기에 65세 이상,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 등 ▲3분기에 만성질환자, 성인(19~64세) 등에 접종이 이뤄진다. ▲4분기에는 2차 접종자, 미접종자 접종이 진행될 계획이다.

백신 특성에 따라 접종센터(약 250개소) 또는 의료기관(약 1만개소)에서 접종이 이뤄진다. 집단생활시설 어르신 등을 위한 찾아가는 예방접종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전국민 백신 접종을 위해 2월 중으로 백신 허가·심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의약품 허가·심사를 담당하는 식약처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백신 허가·심사를 2월 안으로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식약처는 국내·외에 공급될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백신도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공동심사 참여요청에 따라 현재 심사를 진행 중이다. 

백신 허가·심사와 병행해 국가출하승인을 진행하고, 검사전문인력를 추가확보 해 검사 소요시간을 현행 2~3개월에서 20일 이내로 단축해 2월 내 접종을 가능케 할 방침이다. 백신·치료제 허가는 허가전담심사팀이 담당하며 외부 전문가 자문도 3중으로 강화했다.

백신 종류별 유통방법(사진=보건복지부)

방역역량도 새해에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선별진료소, 임시선별검사소뿐 아니라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연말 1천개 확보해 누구나 쉽게 검사할 수 있도록 하고, PCR 검사 역량을 올해 중순까지 일일 처리량 24만건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감염병 대응 핵심인력인 역학조사관은 작년 325명에도 올해 60명가량 더 채용할 계획이다. 2분기 이후에는 지난해부터 구축중인 긴급치료병상을 중심으로 충분한 중환자 병상을 확보한다.

국내 백신·치료제 자주권 확보를 위해 규제과학·임상 전문인력 양성 및 인프라 구축에 올해 2천627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치료제는 2월, 백신은 연내 개발을 목표로 지원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백신·치료제 개발 현황 및 계획(사진=보건복지부)

백신·치료제 개발 계획에 따르면 제넥신 백신의 경우 올해 1분기 임상1상, 2분기 2상, 4분기 3상 추진을 목표로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은 2분기 초 1상, 3분기 초 2상, 연말까지 3상 진행이 목표다. 치료제의 경우 셀트리온은 1분기 중 2상 완료 후 허가가 예상되며, 이후 3상에 들어간다. GC녹십자 치료제는 올해 1분기 2상 후 2분기부터 2상에 들어간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올해 K-방역과 백신, 치료제 3박자로 코로나19를 조기에 반드시 극복하고, 새로운 일상을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득, 돌봄, 의료·건강안전망을 강화해 코로나19 격차를 해소하고, 아동, 청장년, 어르신, 장애인 등 국민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을 갖는 포용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