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새해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우리 기술력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치료제·백신을 개발해 코로나19 최단기 종식을 목표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새해 업무보고를 통해 문재인 정부 4년의 성과를 정리하고, 이 같은 새해 정부정책 방향과 주요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 진단키트, 치료제, 백신 확보 계획을 중심으로 중장기 관련 분야 지원 로드맵까지 밝혔다.
대통령 업무보고에 앞서 19일 과기정통부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20일 업무보고에 대한 브리핑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먼저 과기정통부는 반도체 진단키트를 1분기 중으로 상용화 해 국내 방역 대응은 물론 세계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반도체 진단키트는 타액으로 3분 내에 민감도 95% 이상 수준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이 키트로 현장 의료인력 부담을 경감하고, 진단검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또한 무증상 감염자의 조용한 전파 방지 및 선제적 방역이 가능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반도체 진단키트의 경우 현재 산·학·연·병이 협업해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3월 이내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발굴한 20여종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약물 중 2종에 대해 의료현장 보급에 나선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국내외 임상2상이 완료된 약물재창출 치료제 유력약물인 나파모스타트, 카모스타트를 복지부 등과 협의해 공급한다.
또한 우리 기술로 만든 백신 성과도 올해 안에 가시화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를 중심으로 전임상, 해외임상 등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R&D 비용 3천억원 가량을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당초 백신 개발전략 수립 시 투트랙으로 준비를 했다"며 "하나는 빠르게 외국에서 개발된다면 외국 것을 수입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코로나19 상황이 매년 반복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전략이었는데이는 끝까지 추진해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가장 성공했던 게 m-RNA 백신"이라며 "앞으로 우리기술로 개발하기 위해 DNA 백신이나 mRNA 백신에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작년 추경 확보해서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체계적인 검체 연구 등을 지원할 수 있는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를 올해 하반기 설립해 신·변종 바이러스 대응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연구소는 IBS 산하에 연구단 2개 운영 규모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4월까지 모듈형 음압병실을 시범운영 및 상용화를 추진한다. 이동·모듈형 음압병동으로 15분만에 1개 병실을 추가로 개설할 수 있다.
K-방역 지원에 이어 장기적인 K-바이오를 주력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로드맵도 공개했다. 신약, 의료기기에 대한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투자한다. 다부처 합동으로 신약에 대해선 2030년까지 2조2천억원, 의료기기 분야에는 2025년까지 1조2천억원을 투입한다. 개인 맞춤형 의료시대를 위한 재생의료 분야에 대해서는 2030년까지 6천억원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