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달라진 소비 패턴...해운 가격·체증↑

세계컨테이너운임지수 1년 새 3배 증가...물가 상승 우려

금융입력 :2021/01/25 10:1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 1년 여 지난 가운데 선박 운송이 유례없는 가격 상승과 정체를 겪고 있다. 운임료 증가는 추가적으로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라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11월 초 이후 세계컨테이너운임지수(FBX)가 80% 증가했고 1년 동안 3배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영화관이나 식당, 쇼핑몰에서 했던 소비 방식이 해외 직구를 통한 의류·전자기기·가구 등의 구매로 옮겨감으로 인해 촉발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19 초기 중국 제조 공장이 가동을 멈췄다가 재개함에 따라 해운은 정체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구의 창고는 가득찼음에도 42척의 선박이 화물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지난해 12월 화물 입항량은 전년 대비 23%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컨테이너 짐을 내리는 인력이 부족해지자 더욱 해운 체증은 심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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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제공업체 '오션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20대 항구를 통과하는 컨테이너의 3분의 1 이상이 예정대로 선적되지 않았다. 음악 시스템 제조사인 뱅앤올룹슨은 해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항공 화물 운송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 운임료 등의 문제는 결국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 운임료의 증가는 소비자 물가를 올리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 캐피털이코노믹스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운송비 급등 자체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유가와 풍부한 유동성, 완화적 통화 정책으로 물가상승률을 당분간 상승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