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환경기업들의 대형 사업 수주가 잇따라 성사됨에 따라 수출 실적이 1조4천억원을 넘어섰다.
환경부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환경산업체 해외진출 지원 사업을 진행한 결과, 지난해 해외시장 수주실적이 약 1조4천84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1조4천120억원) 대비 약 725억원(5%) 증가한 것이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2008년부터 단계별 맞춤형 해외진출 지원 사업을 고도화해왔다. 양측은 코로나 확산 등 대외환경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방식으로 기업들의 해외수주를 돕고 있다.
지난해 환경기업들은 ▲폴란드 폐기물 소각로 건설사업(4천900억원, 포스코건설) ▲일본 태양광 발전사업(1천190억원, 도화엔지니어링) ▲인도네시아 산업용수 공급사업(776억원, 대진환경산업) 등 대형 사업을 수주했다.
중소·중견 환경기업의 기자재 납품 성과도 두드러졌다. ▲이집트 폐기물 선별 처리시설 납품(101억원, 제이에스티) ▲미얀마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51억 원, 에코아이) ▲페루 지하수 상부 보호 시설 구축(20억원, 큰산기술) 등 주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납품이 활발히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776억원 규모로 인도네시아 산업용수 공급사업을 수주한 대진환경산업의 이병노 대표는 "코로나로 현지 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환경산업기술원 인도네시아 환경협력센터를 통해 법률자문과 발주처 협상 등 밀착지원을 받아 수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한정애 환경부 장관 "탄소중립 전환 위한 법·제도 마련”2021.01.22
- 12월 초미세먼지 농도 8% 개선…"기상·석탄감축 효과"2021.01.19
- 중소·중견기업 녹색전환 유도…총 4천억원 저리 융자 지원2021.01.17
- 중남미 물 시장 진출 ‘물꼬’…한-페루 물관리 협약 체결2021.01.15
한편, 환경부는 국내 기업의 해외수출 확대를 위해 올해도 사업 초기부터 수주 단계까지 단계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 실증을 지원하는 국제공동현지사업과 현지 시제품 제작 등 기업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해외수출기업화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김동구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코로나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환경기업을 상대로 다양하고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탄소중립과 그린뉴딜을 연계한 한국형 환경관리 사업 본보기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