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출시된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위해 키오스크 기계 앞에 줄을 선다. 인공지능 기반 요금제 컨설팅과 가입 신청, 휴대폰 수령 등 개통업무를 무인매장에 마련된 기계 앞에서 비대면으로 마친다.
22일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SK텔레콤 T팩토리에서 이뤄진 갤럭시S21 무인 개통 행사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SK텔레콤이 무인 체험 매장으로 선보인 T팩토리에서 무인 구매 공간을 활용해 스마트폰 출시 행사를 연 것이다. 과거 길게 늘어선 줄에 맞춰 구매자가 대기하고 있다가 매장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떠들썩하게 입장했던 풍경과 사뭇 다르다.
T팩토리 입구 양 옆으로 위치한 24시간 무인매장 ‘T팩토리24’에는 셀프 키오스크와 벤딩 머신이 자리를 잡고 있다. 대면 상담 직원 없이 소비자가 비대면으로 스마트폰 구입과 개통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곳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단순히 스마트폰 구입을 넘어 신규 디바이스 개통 행사에 무인 매장을 활용한 셈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 안전과 방역 지침을 고려해 예약구매자 중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해 개통행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개통 행사 참여자로 선정된 이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간격을 두고 T팩토리에 방문해 SK텔레콤의 무인 개통 시스템을 이용해 예약한 단말기를 개통했다.
SK텔레콤은 무인매장을 활용한 비대면 개통행사 외에도 사전예약 기간 동안 유튜브와 같은 실시간 스트리밍 동영상으로 갤럭시S21 구매 정보를 공유하는 라이브쇼를 진행해왔다.
또 KT는 사전예약 첫날부터 자사 OTT 서비스를 활용해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항상 해오던 스마트폰 개통 행사 대신 임직원 가족 가운데 갤럭시S21 구매자를 찾아 비대면 방식으로 첫 개통자를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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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변화 바람에 스마트폰 출시 첫날 개통행사는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휴대폰 구입과 개통까지 비대면으로 가능하다는 경험이 확산되면서 소비자 줄 세우기 식의 마케팅이 힘을 잃기 때문이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 1년 동안 신규 가입자의 여러 소비 패턴을 고려해 새로운 마케팅 방식을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