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베리파이가 자체 실리콘을 탑재한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라즈베리파이 피코'를 4달러에 출시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라즈베리파이는 RP2040 실리콘을 탑재해 기존 제품보다 '아두이노'에 가까운 마이크로컨트롤러를 공개했다.
라즈베리파이 피코의 크기는 매우 작다. 일단 라즈베리파이 피코에 탑재되는 RP2040은 듀얼코어 ARM 코어텍스-M0+를 채택했다. 133MHz 클럭 성능을 제공하며, 칩셋에 264킬로바이트(KB)의 자체 RAM과, 보드에 2메가바이트(MB)의 플래시 메모리를 내장했다. QSPI 버스를 이용해 16메가바이트(MB) 외장 플래시메모리를 지원한다.
전력은 1.8V부터 5.5V까지 지원해 AA 배터리 2개나 3개, 단일 리튬이온 배터리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26개 멀티펑션 GPIO 핀을 제공해 4개의 아날로그 입력을 사용할 수 있다.
USB 1.1 포트, 저전력 대기 모드, USB 기반 대규모 스토리지를 사용하게 하는 드래그앤드롭 프로그래밍, 정밀시계와 타이머 내장, 온도 센서, 부동소수점 가속 라이브러리 온칩 등을 제공한다.
그동안 MCU 영역은 라즈베리파이의 파트너인 아두이노 몫이었다. 라즈베리파이 피코는 기존의 라즈베리파이나 라즈베리파이 제로 모델보다 아두이노에 근접했다. 곧 출시될 아두이노 나노 RP2040 커넥터가 RP2040 칩을 탑재한다.
제임스 아담스 라즈베리파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RP2040은 센스HAT부터 라즈베리파이400 등의 제품에 다른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사용하는 것에서 얻은 교훈에 기반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라즈베리파이와 피코 제품의 차이점에 대해 "라즈베리파이는 무거운 연산, 네트워크 접근, 스토리지 등을 다루며, 마이크로컨트롤러는 아날로그 입력과 저지연 I/O, 초전력 대기모드 시나리오 등을 다룬다"며 "지금까지 자체적으로 MCU급 제품을 만드는 방법을 찾을 수 없었지만, 우리가 정말로 만들고 싶은 제품을 위해 자체 칩을 만드는 법을 먼저 배워야 했다"고 덧붙였다.
라즈베리파이는 피코 제품군을 위해 C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내놨다. 명령어(CLI)나 비주얼스튜디오코드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파이썬3 언어를 임베디드 하드웨어에서 실행하게 해주는 마이크로파이썬에 기반한 피코 파이썬 SDK도 공개됐다.
아두이노 외에도 아다프루트, 피모로니, 스파크펀 등이 라즈베리파이의 RP2040 기반 MCU 보드나 라즈베리파이 피코용 액세서리를 제공하게 된다. 아두이노 나노 RP2040, 아다푸르트 페더 RP2040, 아다프루트 잇시비트시 RP2040, 스파크펀 씽플러스, 스파크펀 프로 마이크로RP2040 등이다.
라즈베리파이 피코는 내장 스피커와 240X240 IPS LCD 스크린에 연결할 수 있는 '피모노리 피코 익스플로러 베이스'도 출시된다. 소형 게임시스템인 피모노리 피코시스템도 나온다.
아두이노 공동창업자 중 한명인 마시모 반지와 파비오 비오란테 아두이노 최고경영자(CEO)는 "비록 처음엔 파괴적이고 흥미진진한 아이디어라 여겼지만, 라즈베리파이 RP2040 기반 제품의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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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사람들이 라즈베리 실리콘으로 구동되는 하드웨어와 뛰어난 성능의 견고한 라디오모듈, 아두이노 크리에이트 IoT 클라우드 등으로 연결된 제품을 개발하게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두이노는 RP2040 칩을 사용할 수 있는 새 아키텍처를 아두이노코어에 이식할 예정이다. IDE, CLI, 라이브러리 등 개발도구 생태계가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