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4분기 매출 6% 하락...시간외 거래서 주가 급락

컴퓨팅입력 :2021/01/22 10:36    수정: 2021/03/04 18:24

IBM이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실적발표 후 IBM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가량 급락했다.

IBM은 21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주당순이익 2.07달러(비일반회계기준), 매출 20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하락했고, 시장 전망치인 207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2020년 전체 주당순이익은 6.13달러를 기록했고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5% 하락해 73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발표 후 IBM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가량 하락했다.

IBM(사진=지디넷닷컴)

IBM은 지난해 실적 부진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고객 기업들의 IT 소비행태 변화와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IBM의 짐 카바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우리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고객들의 소비형태와 우선순위에 변화가 생기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더 많은 고객들이 단기 계약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고, 이로 인해 SW매출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클라우드부터 시스템 부분까지 모든 유닛에서 매출이 하락했다.

4분기 클라우드(레드햇 포함) 및 인지SW 부문 매출은 68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 하락한 수치다. 시장 전망치인 71억4천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글로벌 기술 서비스(GTS) 유닛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하락한 65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GBS) 매출은 41억7천만들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다.

메인프레임 등 하드웨어 판매를 집계한 시스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 25억 달러에 그쳤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부문에 역량을 모으는 데 있어서 진전을 이뤘고, 이런 노력이 2021년 실적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고객들의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미션 크리티컬하고 강한 규제를 받는 산업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IBM은 클라우드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GTS 사업부에서 매니지드 인프라 서비스 부문을 분사시킬 계획이다. 단일계약 프로젝트나 운영대행 방식으로 진행되는 인프라 사업을 분사 법인에 맡기고, IBM은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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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최근 ▲클라우드 컨설팅 및 매니지드 서비스 업체 타오스 ▲클라우드 통합 업체 노드클라우드 ▲세일즈포스 컨설팅 업체 7써밋 등 클라우드 관련 기업을 연이어 인수하며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BM은 올해 실적에 대해서 구체적인 전망을 내놓진 않았다. 다만, 매출은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