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2030년까지 한국판 뉴딜에 80조원 투입

친환경에너지와 모빌리티, 디지털 분야 중점 지원

금융입력 :2021/01/21 13:37    수정: 2021/01/21 13:50

수출입은행이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10년간 총 80조원의 자금을 공급한다.

21일 한국수출입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은행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K-뉴딜의 글로벌화 촉진을 위해 ▲수소에너지 ▲풍력·태양광 ▲2차전지·ESS ▲미래모빌리티 ▲디지털 등 7대 중점 지원 분야를 중심으로 자금 공급을 이어간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엔 여신에서 뉴딜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21%(올해 9%)로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제공

세부적으로 2025년까지 2차전지와 5G 등에 30조원을, 2026년부터 2030년까진 그린·디지털 분야에 50조원을 각각 공급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K-뉴딜 지원전략은 우리경제의 선도형 전환과 세계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는 정부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2021년을 K-뉴딜 글로벌화 성과 창출의 원년으로 삼고 우선 총 5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출입은행은 2021년의 3대 핵심 사업계획도 공개했다.

먼저 수출입은행은 올해 수출 6천억 달러 탈환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72조1천억원을 공급한다. ▲K-뉴딜산업 글로벌화 5조원 ▲수주산업 재도약 지원 23조원 ▲중소·중견기업 글로벌 수출경쟁력 강화 29조원 등이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선 역대 최대인 29조원(여신의 약 40%)을 공급하고, 신속한 지원을 목표로 부점장 전결로 이뤄지는 'K-뉴딜 SME 크레딧라인'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수출입은행은 디지털 혁신에도 힘을 쏟는다.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 구축으로 대면 위주의 기존 금융지원 플랫폼을 개선하고, 정책금융 최초로 연내 데이터 기반 자동심사 시스템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약 7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데이터센터 건설(2024년 완공)도 착수한다.

이를 통해 수출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디지털·데이터에 기반한 심사로 업무효율성이 커질 것으로 은행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수출입은행은 그린뉴딜 금융확대 등 친환경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여신지원 시 ESG 기업을 우대하며, ESG 채권 발행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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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반부패·청렴경영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점검·개선하는 등 사회적 책임성과 내부통제 강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3대 핵심 과제는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한 능동적 대처와 K-뉴딜 글로벌화 등 정부 정책의 적극적 지원을 목적으로 계획했다"며 "수출 확대, 디지털 수은 전환, ESG 경영 확산에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