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 두 번째 '금융법원' 설립 추진

증권·보험·대출 등 금융 민사·행정소송 담당

금융입력 :2021/01/21 10:11

중국이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에도 금융법원 설립을 추진한다.

중국최고인민법원이 20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 ‘베이징 금융법원 설립 초안’을 제출하며 심의를 요청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금융법원은 금융 관련 소송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법원을 뜻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설립 초안에 따르면 해당 법원은 베이징시 관내에서 중급 인민법원이 접수해야 하는 1심 금융 민사·행정 소송을 관할한다. 특히 증권과 보험, 대출, 카드 계약 등 금융 분야의 모든 사건을 다룰 예정이다. 항소심은 베이징 고급 인민법원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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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중국이 금융법원을 따로 두려는 이유는 사법 체계를 개혁하는 동시에 금융감독 시스템을 강화하고 실물경제 지원 효과까지 높이기 위함이다. 이들은 지난 2018년 8월에도 외국인 투자자 보호를 목표로 상하이에 첫 번째 금융법원을 설립한 바 있다.

저우창(周强) 최고인민법원장은 초안에서 “전문 법원은 금융 분쟁 처리와 위험 방지, 도시 발전, 법 체계 개선 등에 기여할 것”이라며 “법원 설립 후 사법체제의 개혁을 심도 있게 추진함으로써 이들의 안정적인 운영을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