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캠프 "시선추적기술로 커머스·교육·의료 등 혁신"

박재승 사장 인터뷰...밀리의 서재 등서 사용 새로운 UI로 호응

중기/벤처입력 :2021/01/18 15:12    수정: 2021/01/18 15:22

사람 눈이 손대신 마우스 역할을 하고 스마트 폰을 눈으로 작동하는 시대가 왔다. 또 눈으로 전자책 페이지를 넘기고, 웹툰이나 페이스북도 손이 아닌 눈으로 작동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도 마찬가지다. 굳이 손으로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지 않아도 된다. 사용자의 시선데이터를 분석해 추천 상품을 알려줄 수 있다. 이 모두 비주얼캠프(대표 박재승)가 개발한 시선추적기술을 사용하면 가능하다.

18일 박재승 비주얼캠프 사장은 "우리가 개발한 시선추적기술은 시선을 통해 사람의 관심을 측정하는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재AI허브 입주 스타트업인 비주얼캠프가 개발한 시선추적 기술은 각종 디바이스(스마트폰, 테블릿 등)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눈동자 움직임을 감지, 사용자가 어디를 보는 지 알 수 있다. 인공지능 기반의 시선추적(eye-tracking) 기술이다. 손을 대신해 눈으로 입력하는 기술로 사람 눈을 UI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박 사장은 "눈을 통한 시선데이터 분석으로 판매량 증대와 구매 전환율 증가를 가져 올 수 있다"면서 "다양한 산업에 '게임 체인저'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시대를 맞아 비주얼캠프의 시선추적기술이 더 주목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비대면 온라인 교육이 많아지면서 시선추적기술 적용이 늘었다. 온라인 교육 맹점인 단방향 수업을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온라인 교육에 시선추적 기술을 적용하면 아이들의 '딴 짓'을 막을 수 있어 학습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이미 국내 온라인 교육 대표 기업 몇 곳과 계약을 체결, 상용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LGU+, 비상교육, 청담러닝, 교원, 웅진씽크빅 등 국내 대표적 사교육 기업과 협업도 구축했다. 최근에는 대치동 쪽 중견 학원에서 기술 도입을 문의하는 내용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비주얼캠프는 교육부와 EBS, E학습터에도 솔루션 공급을 타진하고 있다. 박 사장은 "아이들 학습 향상에 보탬이 되는 교육용이라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최상의 조건으로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비주얼캠프는 지난해 교육 산업에서 새로운 캐시카우(CASH COW)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는 더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 혁신을 초래할 계획이다. 요즘 뜨는 라이브커머스가 대표적이다. 사용자의 시선 데이터를 가공해 추천하면 구매전환율을 높일 수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박 사장은 "관련 업체와 PoC를 진행 중"이라며 "하이퍼 캐주얼 게임도 시선으로 입력하면 사용자 편익을 높이고 광고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주얼캠프는 전자책 업체 '밀리의 서재'와는 지난해 계약을 완료, 현재 상용 서비스 중이다. 눈으로 전자책 페이지를 넘길 수 있어 호응을 받고 있다. 박 사장은 "사용자가 바라보는 시선점을 데이터로 확보하면 맞춤형 독서제안으로 독자의 구독율을 높일 수 있다"며 "전자 책 뿐 아니라 웹툰 업체에도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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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캠프는 지난해 SK행복나래인의 '임팩트 유니콘'에 선발되면서 디지털 바이오쪽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활용해 비대면 발달인지 장애 진단과 치료, 치매진단, 난독증 및 ADHD진단 등에 시선추적 기술을 활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비주얼캠프는 지난해 다양한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 중기부의 아기유니콘에 선정됐고 글로벌이노베이션 피칭대회(코트라주관)에서 세계1위에 올랐다. 또 KIC실리콘피칭 3위, SK 임팩트 유니콘 선정, 혁신기술 국가대표기업 선정, 우수기술연구소(과기정통부)에 선정됐다.

전시회에 참가한 박재승 비주얼캠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