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주요 IT 기업들이 디지털 코로나19 백신 여권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개발 작업에는 헬스케어 전문업체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MS, 세일즈포스, 오라클 등이 미국 비영리 의료기관인 메이오클리닉과 공동으로 ‘백신인증계획(Vaccination Credential Initiative)’ 디지털 코로나19 백신 여권 개발 작업을 한다고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최근 각국 정부, 항공사 등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는 증거를 요구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CNBC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신인증계획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인증서 디지털 복사본을 암호화된 형태로 원하는 디지털 지갑에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애플 월렛이나 구글 페이 같은 디지털 지갑은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들은 인증서를 담고 있는 QR코드가 인쇄된 종이 인증서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또 바이러스 백신을 맞았는지 여부를 확인해줄 수 있는 새로운 기술 표준 개발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나라들이나 항공사, 호텔 등이 감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찾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백신 접종 관련 인증서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미국에서는 LA 카운티가 지난 해 12월 백신 접종을 받았다는 증서를 애플 월렛에 저장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건강코드 앱을 선보였다. 호텔이나 지하철 등을 이용할 때 이 앱을 제시하도록 하고 있다.
칠레 역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사람들에겐 안전하다는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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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중에선 델타항공이 오는 4월부터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사람들을 가려내기 위해 면역여권을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MS 등이 추진하는 디지털 코로나19 여권 개발 프로젝트는 최근의 이런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 표준 개발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