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가 막을 내린 가운데, 올해 TV업계의 트렌드는 미니 LED 등 혁신기술, 스마트 기능의 강화, 친환경 제품 등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 뚜렷해졌다.
■ “미니 LED TV 시장, 급격히 성장할 것”
허태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제품기획그룹장(상무)은 15일 온라인 미디어브리핑을 통해 "미니LED 기술을 적용해 명암비를 개선하고 더 정확한 색 표현과 밝기 개선을 위해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업체가 늘어났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CES 2021에 맞춰 선보인 네오 QLED는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LG전자 미니 LED TV ‘QNED’도 나노셀과 퀀텀닷 기반 기술을 동시에 활용하는 신규 기술인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허태영 상무는 "미니 LED를 적용해 제품이 슬림화돼 기존 TV와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였다"며 "미니 LED TV 시장은 삼성이 '네오 QLED'를 출시하고, 한국과 중국 제품들이 관련 제품을 속속 출시하면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연에 더 가까운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TV의 화질과 음질을 제어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프로세서의 진화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코로나발 ‘집콕’으로 TV 스마트 기능 강화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이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게이밍, 헬스, 영화 등 TV의 스마트 기능이 강화된 것도 올해 TV 트렌드로 꼽혔다.
허 상무는 “올해 많은 업체가 본격적으로 TV의 게이밍 기능을 강화하고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향을 제시했다”며 "구글 스태디아,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 등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등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게임뿐 아니라 집안 활동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스마트 트레이너와 함께 개인 PT 코치처럼 운동 자세 등을 알려주는 삼성 헬스의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집에서 영화 등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를 위해 OTT 콘텐츠 추천 기능을 강화하는 업체도 많았다. 증가하는 OTT 시청 수요 공략을 위해 업체들은 저마다 보다 편리하게 OTT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고민을 하는 상황으로 분석됐다.
■ ‘친환경’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만든다
올해 TV 업계는 기술 혁신과 함께 친환경 TV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친환경 요소를 강화한 TV 신제품을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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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경우 라이프스타일 TV에 적용하던 '에코 패키지'를 2021년형 전 제품으로 확대한다. 또한 태양전지를 이용한 친환경 리모컨도 새롭게 선보였으며 재활용플라스틱 사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허태영 상무는 "업체 대부분이 사업 전반이 아닌 특정 기능이나 소재 등에 대해 제한적 적용을 하고 있으나 일부 가전업체는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며 “삼성전자 비롯한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