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테슬라코리아가 출시 예정인 핵심 전기차 모델 알리기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3일 아이오닉 5의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했고, 테슬라코리아는 같은 날 1분기 내 출시 예정인 모델 Y 차량 전시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티저 영상에 일반 전원을 외부로 공급할 수 있는 차량 충전관리시스템 홍보에 열을 올렸다. 차량 내부에 있는 220볼트 콘센트를 연결하면 다양한 장치와 전기 연결이 가능한 점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다. 충전기에서 나오는 전기를 공급받는 기존 전기차의 개념에서 벗어난 것이다.
아이오닉 5의 상징은 바로 헤드라이트와 후미등 등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다. 해당 차량이 포니로부터 영감받은 콘셉트카 45에 기반을 둔 만큼, 레트로와 현대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오닉 5는 다음달 초 현대차 글로벌 공개 행사에서 주행거리를 포함한 자세한 제원이 공개된다. 이 때 국내 공인 주행거리 등이 발표될 전망이다. 특히 아이오닉 5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차종이자, 현대차가 사활을 건 ‘E-GMP’ 전기차 플랫폼이 적용된 첫 번째 순수 전기차 모델이다. 아이오닉 5의 성공이 2022년 출시될 아이오닉 6와 2024년 출시될 아이오닉 7의 성공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오닉 5는 국내 시장에 4월 인도될 예정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카카오톡 채널과 이메일만을 활용해 모델 Y 전시 소식을 밝혔다. 이 소식이 소셜미디어에 널리 퍼지며 많은 예비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었다.
지디넷코리아는 13일 모델 Y가 전시된 영등포 롯데백화점과 잠실 롯데월드몰을 찾은 결과, 코로나19 시국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차량을 보기 위해 직접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맞춰 30분 당 15명의 인원만 차량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잠실의 경우 오후 3시 기준으로 대기인원이 100명을 육박했다.
테슬라 모델 Y는 우선 국내 시장에서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모델로 판매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고객 주문 시기는 전해지지 않았다. 롱레인지 국내 인증 주행 가능거리는 511km, 퍼포먼스 모델은 약 448km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이는 상온 복합 기준이다.
아이오닉 5와 모델 Y의 성공 관건은 바로 가격이다.
올해부터 마련된 국내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따르면, 보조금을 제외한 차량 판매가격이 6천만원 이상~9천만원 미만이 되면 국고보조금 50% 혜택만 받는다. 6천만원 미만으로 책정되면 100% 보조금 혜택을 받는다. 올해 전기차 국고보조금 최대 지급 가능 금액은 7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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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예측 자료에 따르면 아이오닉 5 일부 트림의 경우 판매가가 6천만원이 넘을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현대차 예측에 기반한 자료이기 때문에, 향후 가격 변동 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있다.
모델 Y의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모델 Y 퍼포먼스는 보조금 50% 혜택만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롱레인지의 경우 테슬라코리아의 가격 책정 방식에 따라 보조금 혜택 유무가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