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올해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선점, 폼팩터 혁신형 제품 양산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해 글로벌 1위 경쟁력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세계 최대 ICT 전시회인 CES에 참가 중인 LG디스플레이 마곡 R&D 센터에 마련한 오프라인 체험존을 방문, “지난해 코로나19와 경쟁국의 추격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디스플레이 수출이 선전한 것은 우리 기업들이 신속한 사업재편으로 미래 신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덕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 장관은 LG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이제 세상을 당신 앞에’를 주제로 마련한 체험존을 방문해 스마트홈·게임 등 디스플레이 미래상을 확인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투명 디스플레이, 벤더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폼팩터 혁신 응용제품을 선보이는 등 디스플레이를 통해 편리하고 더 나은 생활 속 혁신기술을 보여줬다.
LG디스플레이는 1967년 첫 전시회를 개최한 이래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한 CES 2021에서 유일하게 오프라인 전시를 병행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 9월 삼성디스플레이 등 6개 기업의 사업재편과 12월 LG디스플레이의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해 디스플레이 산업이 고부가가치 수출구조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보다 12.2% 감소한 180억달러에 그쳤으나 OLED는 6.4% 증가한 109억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했다. 3년 연속 OLED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 OLED 수출 비중도 전체 수출의 60%를 넘어서면서 세계시장 1위를 유지했다.
국내 기업이 폴더블폰·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고 사업을 LCD에서 OLED로 전환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시장조사기관 OMDI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은 비대면 IT 제품 확대와 프리미엄 OLED 시장 확대로 지난해보다 13.8% 증가한 1천398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OLED 시장은 모바일·TV 시장의 OLED 수요확대와 폴더블폰·롤러블 TV 등 프리미엄 제품 확대 등으로 시장규모가 28.4%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글로벌 OLED 출하량은 TV 부문이 지난해 445만대에서 올해 678만대로, 모바일 부문이 지난해 4억5천410만대에서 올해 5억9천968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기준 OLED 분야별 비중은 모바일이 79.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TV(12.0%), 기타(8.3%), 노트북(0.6%) 등으로 나타났다.
LCD 시장은 모바일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TV용 LCD 가격 상승과 비대면 IT 제품 수요 증가로 성장세(9.3%)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와 디스플레이협회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LCD 생산이 줄어드는 가운데 신기술 혁신제품 수요가 지속해서 확대해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184억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다.
OLED 수출은 2019년에 LCD 수출을 처음으로 추월해 골든크로스를 달성한 이후 매년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폴더블폰에 이어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할 초고화질 OLED TV 출시로 OLED 수출은 지난해보다 19.6% 증가한 130억달러, 수출 비중은 전체 수출의 70%를 웃도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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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면서 롤러블TV, QD디스플레이 등 초고화질 OLED TV와 게이밍·노트북 등 신규 OLED 혁신제품이 대형 OLED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OLED도 5G 보급 활성화, 폴더블폰 등 고급화한 신제품 출시와 함께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확대 적용되는 등 스마트폰의 OLED 채택 기종이 늘어나면서 OLED 수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