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AP '엑시노스' 띄우는 삼성, 왜?

12일 공식 유튜브 채널서 이례적 출시 행사...'갤S21' 사양 일부 공개 기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1/12 17:41    수정: 2021/01/12 18:49

삼성전자가 올해 모바일AP 사업에서 첨병 역할을 할 차세대 제품인 '엑시노스 2100'의 온라인 출시행사를 개최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11시부터 삼성 글로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차세대 모바일AP '엑시노스 2100'의 출시 행사를 개최하고, 자사 모바일AP의 기술 현황과 향후 전략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이 참석하며, 엑시노스 2100이 적용된 삼성전자의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의 특장점도 일부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엑시노스2100 공개행사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엑시노스 2100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높다. 엑시노스 2100이 최근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을 추월하는 성능(멀티코어)을 기록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절치부심 끝에 제대로된 엑시노스를 완성했다는 반응들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에 엑시노스 탑재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화웨이 공백으로 점유율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샤오미, 오포, 비보에게도 엑시노스 공급을 늘려 퀄컴과의 점유율 격차를 좁히는 성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김양재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2019년 10조2000억원에 달했던 팹리스 사업 부문의 매출은 2022년 13조1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엑시노스 경쟁력 강화와 외판 확대 수혜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추정한다"고 전했다.

(자료=키움증권)

삼성전자 역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신동호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전무는 앞서 열린 2020년도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전자는 최첨단 5나노미터 공정 및 세미 프리미엄 5G 원칩 시스템온칩 제품 공급을 본격 시작하는 등 모바일 시스템온칩 사업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2021년엔 코로나19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나 주요 폰 업체들의 적극적인 확판 전략에 따라 수요가 증가해 시장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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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엑시노스 2100보다 그래픽처리성능(GPU)을 더욱 개선한 새로운 엑시노스를 출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19년부터 AMD와 협력해 완성한 새로운 GPU를 차세대 엑시노스부터 적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모바일AP 시장에서 12%의 점유율로 하이실리콘과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시장 1위는 미디어텍(시장 점유율 31%)이, 시장 2위는 퀄컴(시장 점유율 29%)이 차지했다.

☞ 용어설명 : 모바일AP(Mobile AP)

모바일AP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Mobile application Processor)'의 약자로 스마트폰·태블릿PC 등의 모바일 기기에서 각종 응용프로그램을 구동하고, 그래픽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