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는 카이스트와 함께 개발한 이동 확장형 음압병동을 원자력병원에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병동은 현재 안정적인 음압병동의 운영을 위해 원자력의학원에서의 시험 운영을 거쳐 국내·외 의료기관과 지자체에 공급된다.
원자력병원에 설치된 음압병동은 중증 환자와 경증 환자를 모두 수용 가능한 시스템이다. 의료진을 위한 전실, 창고, 폐기물 처리실, 제독실은 물론 병실마다 화장실을 각각 설치했다. 의료진과 환자의 동선과 구역을 확실하게 구분한 것이 특징이다.
의료진이 병동 개발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실제 치료과정에서의 편의성과 실효적인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설계했다는 게 신성이엔지의 설명이다. 회사는 에어텐트의 양방향 압력을 조절, 안전한 음압병실이 운영될 수 있는 음압프레임을 개발했다. 의료진과 환자의 편의성을 위해 기능 패널도 도입했는데, 이 패널은 세면대, 의료용 콘솔, 냉난방기기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동 확장형 음압병동은 다수의 음압병실과 필요 요소를 다양한 조합으로 구성할 수 있어 설치 부지의 영향이 적다. 천장 전면에서 청정한 공기를 공급해 오염된 공기의 정화와 배출이 가능하고, 와류 현상에 따른 정체된 공기가 없도록 환기 성능을 극대화했다. 간호사실에선 병동 전체에 대한 모니터링과 긴급 상황 발생시 일괄 통제도 가능하다.
병동 외부는 돔 형태의 텐트로 제작됐다. 눈, 비, 바람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이 가능하고, 내부에는 온도와 습도 등의 관리에도 탁월하다. 내부엔 간접 조명을 비롯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설계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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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 초기 단계부터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에 음압병실과 선별진료소를 설치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음압병동의 설계·제작을 주도적으로 진행했다"며 "특수판넬 전문기업 엑시아머티리얼스, 에어텐트 우수기업 장우산업 등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오동훈 신성이엔지 기술연구소 전무는 "지금은 국가적으로 위급한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서 기업과 학계가 힘을 합쳐 국민 여러분께 기술로서 보답하는 것이 당연한 의무"라며 "시일 내에 어디든 음압병동이 필요한 곳에 빠르게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