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조선업 수주 규모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가 조사한 ‘2020년도 국가별 선박 수주실적’ 집계 결과 세계 선박발주 1천924만CGT 가운데 대한민국이 819만CGT를 수주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대한민국은 2020년 상반기에는 부진했지만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수주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상반기에는 중국 수주액이 408만CGT로 135만CGT에 머문 대한민국보다 많았지만 하반기에 대한민국이 684만CGT를 수주한 반면에 중국은 385만CGT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대형 LNG운반선(17만4천㎥ 이상) 21척과 VLCC(20만DWT 이상 초대형 유조선) 6척을 모두 수주했다. 또 대형 컨테이너선(1만2천TEU 이상) 16척 가운데 10척(62.5%)을 수주하는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경쟁우위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글로벌 발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LNG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VLCC 등 고부가가치 선종 분야에서 우리 업계가 보여준 기술력과 품질로 이루어낸 성과”라고 평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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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슨은 2021년 글로벌 발주가 2020년 보다 23.7% 증가한 2천380만CGT에 이를 것으로 전망(2020년 9월 클락슨 Forecast Club)했다. 선종별로 LNG운반선은 320만CGT, 컨테이너선 630만CGT를 예상했다.
산업부는 국내 조선사가 친환경·스마트화라는 조선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미래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율운항선박, 친환경 선박, 스마트 한국형 야드 등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