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Xpeng)이 연내 자사 '플라잉카(flying car)'를 시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펑은 중국에서 주목받는 전기차 스타트업 중 하나로, 지난해 신형 교통 수단으로서 플라잉카를 공개해 이미 세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4일 중국 언론 뎬둥방에 따르면 샤오펑의 허샤오펑(何小鹏) CEO는 인터뷰에서 올해 연말 플라잉카를 출시, 시승과 시주행을 위해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샤오펑은 4년 내 상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이동 방법을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오펑은 지난해 9월 베이징에서 열린 자동차 전시회에서 플라잉카 컨셉카인 '패신저 T1(passenger pilot T1 CAV)'을 공개했다. 두 명을 태우고 5~25m 높이서 저공 비행할 수 있다.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추고 수직 이착륙도 지원한다.
이어 샤오펑은 2세대 플라잉카 '패신저 T2'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허 CEO는 지난해 12월 직접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가상현실(VR)로 시승했다며 패신저 T2의 이미지를 공개하고 올해 진전을 예고했다.
플라잉카는 도로뿐 아니라 하늘도 날 수 있는 자동차를 의미하는 만큼 전기 배터리, 전기 모터와 통신,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을 더해 다양한 기술 결합이 일어나고 있다.
샤오펑 이외에도 지리(Geely Auto) 등 중국 자동차 기업이 플라잉카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관련기사
- 벤츠코리아 사장 “규제 완화되면 플라잉카 사업 활성화”2020.01.14
- [CES 2020] 벤츠 의장, 플라잉카 미래 부정...“커넥티비티가 미래”2020.01.08
- 서울 가로수길에 벤츠 전기차·플라잉카 보러갈까2019.10.22
- 정부, 미래차 전략 공개...플라잉카 2025년 실용화2019.10.15
최근 일본에서도 플라잉카 연구에 착수, 이미 실용화에 근접한 기술을 확보했다. 2025년 도쿄 등지에서 시장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문제는 교통 관련 입법을 개정하는 일로, 도로로 주행하게 돼 있는 현행 법 체계의 조율이 시장 개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