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BNK금융 회장 "올해 투자 전문 금융사로 탈바꿈"

은행·캐피탈·증권 중심으로 거점화 전략 추진

금융입력 :2021/01/04 18:44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투자 전문 금융사로 변모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4일 BNK금융은 이날 온라인으로 시무식을 열어 임직원과 그룹의 경영 목표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지완 BNK금융 회장은 "일반적인 상업은행 업무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앞으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금융사로 과감히 탈바꿈해야만 100년 금융그룹의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BNK금융)

이어 '변해야 통하고 오래간다'는 뜻의 '변즉통구(變則通久)'를 소개하며 "그룹 전 임직원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과감히 도전해 '글로벌 스탠다드 금융그룹'이란 목표를 향해 도약하자"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BNK금융은 경영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조직개편에도 착수했다.

먼저 서울의 은행 CIB센터를 부서로 격상해 IB 관련 영업력을 강화하고 전문 인력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또 은행과 캐피탈, 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수도권·부울경 거점화 전략'을 추진해 시너지를 키우고, 저축은행과 자산운용, 벤처투자를 통해선 대체투자사업 참여, 인프라 프로젝트 펀드 조성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부문과 관련해선 'BNK디지털센터'를 신설해 내부 R&D 기능을 강화하고 수도권 업체와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핵심 기술 관련 협업을 확대한다.

관련기사

아울러 연금과 신탁 등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점을 반영해 지주 내 '연금·신탁기획부'를 신설했다.

이밖에 BNK금융은 은행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비은행·비이자 부문의 수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중이다. 서울 여의도의 BNK타워와 강남 플래티늄타워 등 부동산 대체투자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BNK벤처투자를 통해서도 모험자본에 대한 지분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약 18% 수준인 비이자이익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