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주년을 맞은 한화솔루션이 신(新)성장사업 투자 확대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태양광과 수소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조직을 구축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소재기업 도약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는 목표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부를 재편하고 수소기술연구센터를 신설하는 등 신성장 동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외에서 전문 인력도 대거 채용할 예정이다.
우선, 신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글로벌 그린에너지솔루션(GES) 사업부를 확대 개편한다. 그동안 여러 사업부에 흩어져 있던 개발,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금융 기능을 글로벌 GES 사업부로 통합한다.
이를 통해 2025년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개발 사업에서만 연간 5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확대 개편된 GES 사업부는 한화건설 출신 신동진 전무가 맡게 된다. 건설 분야에서 시공 업무를 두루 경험한 신 전무는 그룹 내에서 발전 프로젝트 사업 강화의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GES 사업부는 태양광 발전뿐 아니라 풍력 발전 프로젝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풍력발전 비중이 커지는 추세에 따라 태양광 부문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확대하겠단 전략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은 물론 풍력 발전 사업 경험이 많은 외부 인력도 적극 충원할 방침이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지난해엔 코로나 영향으로 발전소 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며 "새해엔 전세계적으로 기후 변화 대응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외 시장에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발전소 개발 사업 강화를 위해 한국사업부에서 분리, 한국GES 사업부도 신설했다. 국내 발전 프로젝트 전문가를 새롭게 영입해 최근 정부가 발표한 '9차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맞춘 국내 태양광·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또 그린수소 사업 강화를 위해 수전해기술개발팀을 '수소기술연구센터'로 확대 개편한다. P2G 핵심 기술인 수전해기술 분야를 이끌어 온 손인완 상무를 센터장으로 선임, 외부 전문 인력을 대폭 충원해 그린수소 대량 생산을 위한 기술력을 조기에 확보할 방침이다.
강원도·한국가스기술공사와 함께 강원도 평창에 구축하는 그린수소 실증 사업은 별도 테스크포스(TF) 조직이 담당한다. 지난달 말 발표한 미국 고압 수소 탱크 업체인 시마론(Cimarron) 인수에 따른 운송·저장용 초대형 수소 탱크 사업을 추진할 전문 인력 투입과 조직 개편도 상반기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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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올해 태양광과 그린수소 분야에서만 국내·외에서 25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주로 차세대 태양광 제품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 수소 고압탱크, 수전해 분야의 R&D 인력이 대상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회사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역량 확보에 중점을 뒀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우수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애자일(agile·기민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