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경영 전념토록 선처해달라" 국민 청원 3만명 육박

"기업이 살아있는 권력 어떻게 거절하나, 경제 기여 커" 호소

디지털경제입력 :2021/01/04 09:09    수정: 2021/01/04 09:21

이달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최종 선고를 앞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국민 청원이 등장했다. 4일 현재 시각 청원 동참 인원은 2만8천135명이다.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교육자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몇 년간 수사와 재판 그리고 이미 옥고까지 치렀다"며 "이 어려운 난국에 지난 몇 년 동안 수사, 재판, 감옥 등으로 너무나 많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시달렸고 또한 충분히 반성하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또 "살아있는 권력의 부탁을 어찌 기업인이 거절할수 있단 말인가"라며 "자발적이 아니라 권력의 요청에 응했을 뿐으로 수동적인 면이 강하다. 이 세상 그 어떤 기업인이더라도 그 상황에서 권력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었기에 이해되는 부분이 많고 안타깝고 측은함이 많다"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뉴시스)

그는 이어 이 부회장에 대해 "우리 대한민국의 국격상승에 이바지한 공로가 매우 크다"며 "요즘 해외출장 나가 느끼는 국가적 자부심은 과거 옛날의 것과 비교를 할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으며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그 상당부분을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자부심이요, 수출의 역군이다"며 "고 이건희 회장님과 이재용 부회장께서 삼성을 전자부문 대한민국의 1등을 넘어 세계의 1등 기업으로 성장시켜 수출의 역꾼으로 외화벌이에 앞장서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조세의 많은 부분을 삼성이 기여하고 있다. 세계 최고 브랜드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에 많은 포션을 삼성전자와 그 관련업체들이 기여하고 있기에 그 공은 이루말할 수 없이 크다"며 "직간접 직원까지 수백만명에게 양질의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이 코로나19 등 국가 위기에도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도 전했다. 

청원인은 "마스크 원재료가 부족할 때에도 신속하게 수입할 수 있도록 삼성이 많은 역할을 하고, 제조사들에 생산 노하우를 전수했다"며 "현재 이 어려운 코로나 위기상황에서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기업인들은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그는 "저는 그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젊은 세대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중의 한 사람으로서 삼성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며 "엊그제 재판에서 눈물로 애국심과 효도심에 호소하는 이재용 부회장을 보며 나도 모르게 가슴이 찡함을 느끼며 혼자 많이 울었고 그래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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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제 우리는 이재용 부회장을 그만 놔주고 자유의 몸을 만들어 줘서 경영일선에서 최선을 다할수 있도록 대통령님께서 선처를 베풀어 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최순실)씨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됐다.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오는 18일 최종 선고를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