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가 주목하는 새해 10대 IT 트렌드

GaN·탄소 기반 재료 뜨고 양자 컴퓨팅 및 바이오 한계 돌파

컴퓨팅입력 :2020/12/31 10:29    수정: 2020/12/31 10:30

'3세대 반도체', '양자컴퓨팅', '바이오의료'.

내년 중국 과학기술 산업을 휩쓸 것으로 예상된 키워드들이다. 중국 언론 진룽졔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다모아카데미는 이들 기술을 포괄해 내년 주목받을 총 10개의 기술 트렌드를 지목했다.

트렌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그린(Green)'다. 질화갈륨(GaN)과 실리콘카바이드(SiC)로 대변되는 새로운 반도체 재료의 부상, 부품 제조 장비 기술의 성장이 5G 기지국, 친환경 자동차,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되면서 에너지 절감을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전통 산업에 침투해 자동차, 소비자가전, 패션, 철강, 화학산업 등 전반에서 생산, 자산관리, 물류, 유통 효율을 높일 것으로 봤다. 의료 영역에선 의약품과 백신 연구개발 속도를 높인다.

또 클라우드 성능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클라우드네이티브(Cloud Native)가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의 새 조류를 이끌면서 향후 반도체, 플랫폼, 소프트웨어와 컴퓨터에 이르는 클라우드 생태계 변화도 일어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기반으로 AI, 5G, 블록체인 등 기술이 출현, IT 서비스 효율화에 기여하게 된다.

다모아카데미는 AI, 5G, 클라우드컴퓨팅과 사물인터넷(IoT)가 전방위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농업을 비롯한 여러 전통 산업의 변화를 가져오고 도시 역시 지능화할 것이라고 봤다.

다모아카데미는 2019년 부터 3년 째 10대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으며 2021년 10대 트렌드는 아래와 같다.

알리바바가 2021년 10대 IT 트렌드를 지목했다. (사진=알리바바 다모아카데미)
다모아카데미의 2019년 및 2020년 10대 기술 트렌드 발표 (사진=알리바바)

■GaN, SiC 등 제 3세대 반도체의 폭발적 응용

GaN과 SiC로 대표되는 신규 반도체 재료는 내고온, 내고압, 고주파수, 고효율, 항방사 등 특징을 지니면서 여러 공정과 원가의 한계를 돌파해낼 수 있다. 그간 적용 범위가 좁았지만 향후 SiC 부품은 자동차 인버터, GaN은 스마트폰용 고속 충전기 등에 대단위로 적용된다. 향후 5년 간 이들 재료와 부품을 쓴 5G 기지국, 전기차, UHV(Ultra High Voltage), 데이터센터가 대거 출현한다.

■ 포스트 '양자 패권' 시대 도래...양자오류와 실용 우위가 핵심 명제

올해가 포스트 양자패권 시대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양자 컴퓨팅 연구가 스스로 실용적 가치를 증명하는 한 해가 된다. 이를 위해 업계는 양자오류(Quantum error)를 해결하는 것을 핵심 명제로 삼으면서 실용성을 배가시킨다.

■ 탄소 기술이 플렉서블 기기 한계 돌파

탄소(Carbon) 기반 재료가 구부리거나, 접거나, 펼치는 등의 플렉서블 기기의 재료의 진화를 일으킨다. 웨어러블 기기, 전자 피부,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등에 적용될 수 있다. 탄소 기반 재료 적용 반도체가 기존 실리콘 기반 회로 성능을 넘어설 수 있다. 탄소 기반의 그래핀(Graphine)의 응용도 기대된다.

■ AI가 의약품과 백신 연구개발 효율 제고

AI가 의료 영상, 질환 이력 관리 등 의료 현장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되는 한편 백신 연구개발과 약물 임상 연구 속도를 크게 높이고 원가는 낮출 것이다. 약물 제조 과정에서 화합물 추출, 질환 모델링, 새로운 타깃 발현 등을 효율화하고 노동과 시간을 줄여줄 것이다.

■ BCI가 인류의 바이오 과학 한계 돌파를 지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가 인간과 기계의 혼합 지능 기술로서, 신경망 네트워크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인류의 대뇌 작용 원리를 이해하게 해줄 것이다. 뇌가 외부 기기와 통신하게 되면서, 기계팔 제어를 하거나 장애인의 신체 기능을 대신해 줄 수 있다.

■ 데이터 처리의 자동화와 자기진화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전, 데이터 규모의 급성장은 기존 데이터 처리의 저장 원가를 높이고 데이터 그룹 관리를 복잡하게 만들었지만, 향후 데이터 관리 시스템이 자동으로 최적화될 것이다. AI와 딥러닝으로 데이터 레이어, 이상 검측, 모델링, 소스 변동, 엔진 추천 등이 자동화하면서 연산, 처리, 저장, 운영과 유지보수 원가가 낮아지고 관리의 자동화와 자기 진화가 가능해진다.

■ 클라우드네이티브가 IT 체계 구조 변혁

IT 개발 환경에 있어 긴 개발 주기와 낮은 개발 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라우드네이티브가 적용돼 분산식, 확장 가능 등 특징을 가진 효율적 애플리케이션과 하드웨어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이를 클라우드 자원 관리에 적용해 IT 개발 속도를 높인다. 네트워크, 서비스, 운영체계(OS) 등 구조를 클라우드 상에서 추상화하고 컴퓨팅 원가를 낮추거나 효율화할 수 있다.

■ 농업의 데이터 지능화 시대 도래

농업에서 토지 자원 이용률을 높이고 생산과 유통 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oT, AI, 클라우드컴퓨팅 등 기술이 융합한다. 차세대 센싱 기술을 통해 농지의 데이터 정보를 실시간으로 감지, 분석하고 농작물 검측과 세분화된 관리에 쓴다. 5G와 블록체인 기술의 응용으로 농산품의 물류와 유통 제어, 추적이 용이해지면서 안전성도 높인다.

■ 산업 인터넷의 전면화

산업 현장에서 원가와 관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서 감염병에도 대처하기 쉬운 형태의 지능화된 네트워크가 더 빠르게 보급된다. 자동차, 소비자 가전, 패션, 철강, 화학비료, 화학공업 등 산업에서 공급망, 생산, 자산, 물류, 유통 등 환경의 의사결정을 부분적이 아닌 전체적으로 지능화하는 시도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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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의 지능화

스마트 시티의 구현과 관리 수준이 높아진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스마트 시티 운영 필요성이 커지면서 컨트롤센터에서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효율적으로 서비스하게 된다. AI와 IoT 기술이 결합된 AIoT 기술의 보급으로 컴퓨팅 기술이 진보하고 스마트 시티 인프라가 대거 구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