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발전설비 국산화 기술개발 '성과'

수입 기자재 대체로 年 15.8억원 비용절감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20/12/30 15:52

남부발전이 중소기업과 추진하는 '발전설비 국산화 기술개발 프로젝트'가 연이은 성과를 내고 있다. 

중소기업 협업을 통한 국산품의 수입 기자재 대체로 연간 15억8천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발전설비 성능향상은 물론, 기술자립으로 관련 산업 활력 제고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국남부발전은 급수펌프 국산화를 통해 5% 성능향상을 거둔 데 이어 내년 1월 발전사 최초로 중소기업과 합동 제작한 증기터빈 밀폐용기 회전장비의 시제품을 현장 적용한다고 밝혔다.

남부발전 신인천발전본부는 발전설비 핵심부품의 기술자립과 중소기업 기술지원을 위해 '국산화 추진조직'을 발족했다. 본부는 협력사와 터빈 특수장비·급수펌프를 국산화 대상품으로 선정해 연구·개발(R&D)을 추진했다.

한국남부발전 신인천발전본부 전경. 사진=남부발전

회사가 설계·운전자료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이 실증설비를 제작하는 형태로 협업한 결과, 증기생산을 위한 급수펌프는 회전자 형상과 재질 개선을 통해 국산화와 함께 급수펌프보다 성능 5%를 높였다.

터빈정비용 특수장비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유압·전동장치가 장착된 증기터빈 밀폐용기 회전장비를 중소기업과 함께 개발에 성공해 내년 1월 발전현장에 시제품을 적용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국산화 R&D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시제품 실증 환경을 제공하고 개발품 판로도 지원 중이다. 중소기업의 사업성공 경험을 기술자산으로 축적토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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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활로를 마련하는 한편, 기술자립을 통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제품 '브랜드(Brand) K' 구현의 바탕을 만든다는 복안"이라며 "이를 위해 국산화 대상 부품을 추가 발굴하는 등 국산화 영역 확대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심재원 남부발전 신인천발전본부장은 "발전설비 핵심부품 국산화로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에 앞장서고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중소기업이 기술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