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앞으로 디지털 전환 성공 여부가 기업의 장기적 생존 여부를 결정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배포한 2021년 신년사에서 “(코로나19로) 사회적 접촉이 줄어들면서 비대면·디지털 기술과 제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가 빠른 회복을 이뤄낼 수 있도록 실물경제 주무 부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디지털과 친환경을 접목해 주력산업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한편, 신산업 육성으로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제조업 혁신 원천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성 장관은 “주요 업종별로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이 생산성 향상과 작업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고 디지털 요소를 활용하는 로봇의 광범위한 보급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탄소중립을 향한 담대한 준비에도 나서 기업과 상의하고 소통하면서 장기적 시계 하에 민관이 함께하는 기술개발과 투자전략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등 빅3 신산업은 그간의 노력을 바탕으로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가는 한 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성 장관은 이를 위해 주요 투자 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진행을 밀착 지원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 제도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소재·부품·장비도 경쟁력을 강화해 핵심 품목 수급 안정은 물론 우리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출 지원으로 세계로 나아가는 소부장 산업을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산업 혁신과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성 장관은 “석탄발전을 감축하고 재생에너지를 확대 등 에너지 전환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면서 “재생에너지 확대에 맞춰 전력망과 운영시스템을 대폭 보강하고 전력시장도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효율 태양광, 초대형 풍력 등 차세대 기술개발과 수소 생산·유통에서 활용까지 수소경제 전 과정 밸류체인 구축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성 장관은 “에너지 전환이 에너지믹스 변화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판 뉴딜 추진 과정에서 대규모 태양광·풍력 사업, 스마트그린산단, 미래차 인프라 등 체감형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집행해 민간투자를 견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지역산업정책도 과감하게 추진한다. 성 장관은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빅3 신산업을 기반으로 확대하고 광역·시도별 대표산업을 육성해 지역산업을 재건하겠다고 약속했다.
관련기사
- 성윤모 산업부 장관 "재생에너지 성과 보인다"2020.10.07
- 산업부, 새해 소부장·빅3·한국판뉴딜 R&D에 5조 투입2020.12.29
- AI반도체·디스플레이·임베디드SW 등 R&D에 2321억원 투입2020.12.30
- 새해 엔비디아 선점할 승자는...삼성·SK 'HBM4' 양산 준비 박차2024.12.22
연대와 협력도 강조했다. 성 장관은 “코로나 시대는 각자도생만으로는 작금의 위기 극복은 물론 미래 경쟁력 확보도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산업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위해 기업 간 연대와 협력이 필수인 만큼 자동차 산업의 미래차 전환준비,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팹리스·파운드리 협력과 같이 산업 전체 역량을 키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연대·협력 활동을 정부가 뒷받침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차원에서도 미국 신정부 출범과 연계해 다자체제 복원 논의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국익 관점에서 포괄적·점진적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