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시작을 알릴 ‘아이오닉 5’의 공개가 얼마 남지 않았다. 현대차는 내년 2월 아이오닉 5를 공개하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대중들의 불안감이 있는 만큼, 아이오닉 5는 안전성에서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더 큰 성공을 이끄는 비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디넷코리아는 29일 서울 강동구 한 빌딩에서 테슬라 모델 X와 기아차 쏘울 부스터 EV 전기차들과 나란히 선 아이오닉 5의 모습을 포착했다. 당시 아이오닉 5 앞모습은 위장막 대신 위장 테이프로 감싼 상태라, 차량의 크기와 형태를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현재 현대차는 다양한 장소에서 아이오닉 5 주행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위장막으로 감싼 아이오닉 5가 전기차 충전소에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있었고, 사이드미러 자리에 카메라가 장착된 아이오닉 5 테스트 차량과 차량 천장에 솔라루프(태양광 패널)가 장착된 아이오닉 5 등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소개되기도 했다.
아이오닉 5의 유럽 WLTP 공인 주행거리는 450km로 알려졌다. 또 현대차의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 ‘E-GMP’가 들어가는 최초 모델이기도 하다. 이외 다양한 주행보조와 풀 디지털 클러스터 등의 편의사양이 장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오닉 5 최우선 성공 조건은 ‘안전’
아이오닉 5의 최우선 성공조건은 바로 안전이다. 우리 사회가 그동안 전기차 화재로 인한 안전 우려를 경험했기 때문에, 현대자동차가 이같은 걱정을 완화시킬 만한 설명과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현대차그룹은 기존에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등을 출시하면서 장거리 전기차 시대 개막을 알렸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의 국내 환경부 인증거리는 406km고, 니로 EV는 385km로 인증받았다.
하지만 두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전용 전기차 플랫폼이 아닌 일반 내연기관차 플랫폼을 재활용했다는 점이다. 내연기관차량 플랫폼을 전기차로 재활용하면, 배터리 구조 설계 등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고 뒷좌석 거주성이 나빠지는 단점을 안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다른 완성차 브랜드에 비해 순수 전기차 플랫폼 개발이 약 2년 정도 늦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현대기아차는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현대기아차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특히 올해 가장 컸다. 몇 건의 코나 전기차 화재가 발행해서다.
코나 전기차는 국내외에서 총 16건 넘는 화재가 일어났다. 특히 차량 충전중에 발생한 사고가 많아 소비자들의 불안을 키웠다.
현대차는 코나 전기차 화재의 원인을 배터리 분리막 손상으로 보고, 자체적인 리콜을 진행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사라지지 않았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 업데이트 리콜 이후, 차량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 일명 ‘벽돌 현상’도 나타났다. 게다가 코나 전기차 브레이크 결함 의심 사고도 발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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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지난 2일 진행한 E-GMP 온라인 기자 설명회에서 전기차 안전에 대한 향후 대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10일 열린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초고장력 장판을 강화해 승객의 안전과 배터리 보호에 신경썼다는 설명을 했지만, 안전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현대차는 현재 소셜미디어와 외신등에도 아이오닉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CNN 등 외신에 아이오닉 전기차 브랜드 디자이너를 전면에 내세운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그렇지만 아이오닉 전기차 브랜드 안전 강화에 대한 현대차의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