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도 판매 증가...中 자동차 수출시대 여나

유럽 등지서 수출 문 두드려

카테크입력 :2020/12/29 09:44    수정: 2020/12/29 09:57

11월 러시아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 브랜드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버스 이외 승용차 분야에서 성과를 내면서 유럽 등지 해외를 향한 중국 자동차 브랜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 통신사 스푸트니크(Sputnik)가 인용한 오토스태트-인포(Autostat-info) 통계에 따르면 11월 중국 브랜드 자동차의 러시아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7.5% 늘었다. 수량으로 봤을 때, 중국 브랜드 자동차 판매량은 3303대에서 5864대로 늘었다.

올해 11월 중국 브랜드 자동차 중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체리(Chery) 자동차의 티고(Tiggo) 모델이다. 2019년 11월 대비 이 차량의 판매량은 229% 늘어나 525대에서 1827대가 됐다.

절대적 수출량이 크다고 볼 순 없지만 자동차 수출 방면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노르웨이 시장에 진출한 샤오펑 (사진=샤오펑)

중국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 자동차 기업 수출량은 85만 대였으며 이중 승용차 수출량이 64만4천 대였다. 2011년 자동차 기업 수출량 81만4천 대 중 승용차가 47만6100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승용차 수출에 진전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중국에서 가장 해외 시장에 적극적인 자동차 기업은 중국 체리 자동차로 20년 간 80여 개 국가에 수출을 해왔다. 1월부터 11월까지 총 수출량 순으로는 '상하이자동차(SAIC)', '체리', '창안', '창청(GWM)', '지리(Geely)', '둥펑', '베이징자동차(BAIC)' 순이다.

이어 올해 여러 중국 자동차 기업이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창청 자동차가 호주, 뉴질랜드, 칠레, 남아프리마공화국, 이라크, 요르담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한 것이 대표적 예다. 연초 GM의 인도 공장과 태국 공장을 인수한 것도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생산 기지 확보였다. 9월엔 러시아 공장 투자에 나서면서 러시아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지리 자동차도 올해 10월 해외 시장에서 프로톤(Proton) 모델 판매량을 늘렸으며 전년대비 20% 늘어난 1만1400대를 팔았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아이웨이즈(AIWAYS)'는 'U5' 모델을 프랑스 코르시카의 임대차로 투입했으며, 8월 유럽버전 U5가 정식으로 독일에서 발매됐다. 이미 200대의 유럽버전 U5가 유럽에서 운행을 시작한데 이어 최근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이스라엘에서 판매에 돌입했다.

또 다른 중국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Xpeng)'은 9월 노르웨이에서 판매에 돌입, 북유럽 시장에 첫 진입하기도 했다. 100대의 G3i 모델이 노르웨이 전기차 유통기업 제로에미션모빌리티(Zero Emission Mobility)를 거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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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기업 'WM모터'는 11월 우버(Uber)와 협약을 맺고 'EX5' 제품을 유럽으로 수출, 우버가 운영하는 옵션 차종에 포함시켰다.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Nio)' 역시 유럽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 '니오하우스(NIO House)' 사용자센터를 처음으로 설립하고, 2년 내 유럽 시장에서 7000대의 'ES8'과 'ES6'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