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권이 2021년부터 자금 조달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공급한 대출의 부실화와 손익 감소 등 우려에 현지 투자자가 은행 투자를 꺼리기 때문이란 게 로이터 측 진단이다.
특히 중국 은행권은 내년 대규모 자본 보강에 착수해야 한다. 대출 상환을 유예하거나 이자를 경감하는 코로나19 관련 지원 정책이 끝나면서 그간 부실채권으로 분류하지 않았던 대출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궈셩증권(國盛證券)은 26개 상장 은행이 내년 최소 1조2천500억 위안(약 210조8천750억원)의 자본을 보충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중국 내 은행은 당장 올해부터 자금 조달에 난항을 빚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의 조사 결과 현지 은행권은 올 11월까지 누적 1조2천억 위안(약 202조5천700억원)을 조달했는데, 지난 2019년 한해 총 1조5천억원을 거둬들인 것과 비교해 자본 확충 속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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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관계자는 "현재 중국 내 은행산업에 대한 자본 조달 압력이 상당히 크다"며 "주요 은행은 향후 몇 년간 자본이나 부채를 조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 측은 최근 보고서에서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등 중국 4대 은행이 2024년말까지 총 4조7천억 위안을 충당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출을 포함한 위험 가중 자산이 연간 8%씩 늘어날 것이란 게 이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