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행권, 2021년부터 자금 조달 문제 봉착할 듯

"대출 부실과 손익 감소 등 우려에 은행 투자 꺼려"

금융입력 :2020/12/28 11:06    수정: 2020/12/28 11:27

중국 은행권이 2021년부터 자금 조달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공급한 대출의 부실화와 손익 감소 등 우려에 현지 투자자가 은행 투자를 꺼리기 때문이란 게 로이터 측 진단이다.

특히 중국 은행권은 내년 대규모 자본 보강에 착수해야 한다. 대출 상환을 유예하거나 이자를 경감하는 코로나19 관련 지원 정책이 끝나면서 그간 부실채권으로 분류하지 않았던 대출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앞서 중국 궈셩증권(國盛證券)은 26개 상장 은행이 내년 최소 1조2천500억 위안(약 210조8천750억원)의 자본을 보충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중국 내 은행은 당장 올해부터 자금 조달에 난항을 빚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의 조사 결과 현지 은행권은 올 11월까지 누적 1조2천억 위안(약 202조5천700억원)을 조달했는데, 지난 2019년 한해 총 1조5천억원을 거둬들인 것과 비교해 자본 확충 속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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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관계자는 "현재 중국 내 은행산업에 대한 자본 조달 압력이 상당히 크다"며 "주요 은행은 향후 몇 년간 자본이나 부채를 조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 측은 최근 보고서에서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등 중국 4대 은행이 2024년말까지 총 4조7천억 위안을 충당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출을 포함한 위험 가중 자산이 연간 8%씩 늘어날 것이란 게 이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