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손잡은 아너, 화웨이 PC 누를까

윈도10 탑재 노트북PC 내년 1월 출시

홈&모바일입력 :2020/12/28 09:53

중국 화웨이에서 분리된 기업 아너(HONOR)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키로 했다.

27일 중국 언론 왕이커지에 따르면 아너는 이주 마이크로소프트와 글로벌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아너가 전 세계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10(Windows 10) OS'를 자사 노트북PC의 공식 OS로 채용하게 된다.

앞서 미국 퀄컴과의 협력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힌 아너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도 이어갈 계획이다.

아너의 자오밍 CEO는 "아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글로벌 협력으로 주류 OS와 기술을 통해 소비자에 강력한 성능의 PC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국 등지 글로벌 협력업체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아너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글로벌 PC 협력' 사실을 직접 소셜미디어에 발표했다. (사진=아너 웨이보)

아너는 내년 1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10과 인텔의 코어 i5 프로세서가 탑재된 노트북 '매직북 프로(MagicBook Pro)'를 중국 시장과 해외 시장에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아너의 차기 매직북 시리즈는 내년 1월 중국에서 처음 발표된다.

화웨이 우산 아래 있을 땐 서브 브랜드로서 중저가 제품에 중심을 뒀지만, 화웨이 분리 이후 고가 하이엔드 기종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가 점쳐진다. 

미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나선 아너의 행보가 화웨이의 PC 사업에 줄 영향에도 관심이 모인다. 화웨이가 그간 아너 브랜드로 활발하게 노트북PC 등 사업을 해왔던 만큼 PC 브랜드 인지도 방면에서 상당한 강점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아너 분리 이후에 아너의 제품이 화웨이가 개발한 훙멍 OS(Harmony OS)를 채용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현실화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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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미국 기업과 협력을 강화한 아너가 자체 OS로 무장한 화웨이와 일전을 불사하게 된다. 화웨이는 자사 훙멍 OS를 노트북PC 등에 적용할 계획인 만큼 향후 스마트폰뿐 아니라 노트북PC 시장에서도 부자(父子) 간 전쟁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화웨이와 분리 후 아너의 첫 스마트폰인 'V40'도 이미 중국 정부의 인증을 받아 내년 1월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