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뉴노멀은 수년간 화두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포스트코로나, 비대면 사회, 디지털 경제는 뉴스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누구나 세상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용어다.
흔하게 쓰이는 말이지만, 전문가조차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주제들이다. 이같은 용어는 과거에서 현재까지 흐름은 짚을 수 있지만, 향후 변화를 전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제구조와 사회문화를 통째로 바꿨던 과거 사례에 비춰보지만, 새로운 변화에 대해 똑 부러지게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다. 또한 미래 변화 예측에 그치지 않고 대응전략까지 내놓기는 부담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눈에 띄는 책이 있다. 국회 ICT 정책 최고 전문가로 통하는 더불어민주당 안정상 수석전문위원의 저서 ‘코드명 KI 4.0’은 현 상황을 깊이 살펴보고, 국가적인 전략 방향을 정리했다. 개별 정책에 대해 상세한 분석도 담았다.
피할 수 없는 변화라면 치밀하고 강력한 혁신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고민이다. 때문에 단순 현황이자 외국 사례를 소개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경험과 고민에서 나온 솔루션을 담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관련기사
- 정부, 내년 데이터경제 활성화 중점 추진2020.12.17
- 文 대통령 “한국판 뉴딜, 디지털 인프라 미래 선점 투자”2020.05.10
- 코로나19, 위기이자 기회...디지털경제 전환 서둘러야2020.04.10
- 인터넷상생협의회, 디지털경제 시대 이용자 생태계 집중 논의2020.07.23
정책 입안 현장에서 단순히 오랜 경험만으로 이뤄진 결과물은 아니다. 겉치레 정책보다 실질적인 정책을 위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시간이 겹겹이 쌓여 여러 고민을 풀어낸 결과물이다.
어제 쓴 보고서와 오늘 쓴 보고서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저자가 최근 수개월에 걸쳐 집필한 책이다. 정책 입안자와 실행자는 물론 ICT를 중심으로 한 사회경제 변화에 작은 고민이 있다면 큰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책이다. 세밑에 새해 변화를 준비한다면 일독 이상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