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고성능 파일스토리지 고속 성장"

컴퓨팅입력 :2020/12/24 11:31

코로나19로 비대면 환경이 전 산업계에서 활발히 이용되면서, 대규모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 스케일아웃 NAS 스토리지가 각광받고 있다. 한국IBM도 이같은 시장 흐름에 힘입어 확장형 파일스토리지 사업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윤관 한국IBM 스토리지 사업부장(상무)은 “전체 스토리지 시장은 2024년까지 연평균 1.4%만 성장하지만, 파일 및 오브젝트 스토리지 시장은 2023년부터 전체 시장의 40% 차지하게 될 것”며 “스케일아웃 NAS 시장이 바이오, 교육, 공공, 제조, 통신, 온라인미디어, 웹호스팅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연평균 9%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IBM 스토리지 총괄 김윤관 상무

한국IBM의 ESS 스토리지는 기존 GPFS란 파일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IBM 스펙트럼 스케일’ 파일시스템에 기반하는 솔루션이다. 높은 입출력(I/O) 성능을 요구하는 인공지능, 대용량 데이터 처리 워크로드에 최적화됐으며, 2U 크기 시스템당 초당 최대 40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정의 이레이저 코딩을 지원해 데이터 복제 방식보다 적은 공간만 확보해도 데이터 보호 체계를 갖출 수 있다.

올해 한국IBM은 ESS 솔루션으로 녹십자지놈, 성균관대학교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군에서 여러 공급사례를 만들었다.

김윤관 상무는 “유전체 데이터 분석 업체인 녹십자지놈은 지난 2분기 첫 스토리지를 채택한 후 3분기와 4분기 연속으로 증설했다”며 “현업, 백업, 콜드데이터 등 전체적 스토리지 솔루션을 스펙트럼 스케일 솔루션으로 통합 일원화해 정책 기반 자동화된 운영체계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IBM은 성균관대학교 온라인 강의 인프라 확충에 ‘IBM 엘라스틱 스토리지 시스템(ESS) 3000’ 고성능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공급했다. 성균관대학교는 ESS 3000 도입으로 온라인 강의 콘텐츠 저장 공간을 확대하고, 이용자 폭주에 따른 성능 병목 현상을 해결했다. 성균관대학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온라인 강의 체제로 전환했다. 성균관대학교는 실시간 화상 수업 방식과 온라인 수업 플랫폼 아이캠퍼스(i-Campus)를 병행해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캠퍼스는 사전 녹화 제작한 수업 영상을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에 올려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며, 실시간 화상 수업 방식의 강의도 복습 가능하도록 녹화 영상을 제공한다. 성균관대학교는 현재 총 200테라바이트(TB) 규모로 IBM ESS 3000을 도입했으며, 200TB모두 아이캠퍼스 전용 스토리지로 배치했다.

IBM ESS 3000 스토리지의 강점은 접속 처리 성능과 안정성이다. 온라인 강의는 특정 시간대 대규모 동시 접속에 따른 과부하가 특징이다. 난해한 부분을 반복해보는 교육 콘텐츠의 특성도 저장 스토리지 입출력(I/O) 성능을 중요한 요소로 만든다.

성균관대학교는 IBM ESS 3000의 주요 도입 효과로 기존 NAS 환경 대비 월등히 향상된 성능을 꼽았다. 성균관대학교는 동시 접속이 폭주하는 시간대에도 영상이 끊기지 않아 학생들의 사용자 경험 제고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1년 간 온라인 강의를 진행해도 최대 부하가 20~30% 사이를 기록하고 있는 등 넉넉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의 한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은 지난 상반기 IBM ESS 솔루션을 구축 완료했다. 서비스 영상 데이터의 급격히 증가로 기존 500여대 규모의 x86 서버 스토리지와 오픈소스 파일시스템으로 대응하기 힘들어지면서 새 스토리지 도입을 검토했다. 늘어나는 스토리지 서버 규모에 따른 관리 복잡성과 성능 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인 스토리지 운영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최초에 16PB 규모 시스템을 도입했다.

IBM ESS 솔루션 가운데 ESS 5000은 스펙트럼 스케일과 스토리지 게이트웨이를 통합한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제공된다. 기존 스토리지 어레이는 컨트롤러 병목현상 때문에 고성능과 대용량 확장을 함께 충족하기 힘들지만, IBM ESS는 기본적인 스토리지 기능과 분산 파일시스템을 게이트웨이에서 수행하고, 스토리지 엔진은 RAID 관련 기능만 수행한다. 단일 제품당 55GBps 성능을 내며, 제품 1식을 추가할 때마다 성능이 곱절로 늘어난다.

ESS 3000 시리즈는 기존 하이엔드 올플래시 SAN 스토리지와 같은 형태의 하드웨어를 사용한다. 이중화된 컨트롤러 내에 파일시스템과 RAID가 들어가 있다. 장비 1식당 40GBps 성능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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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관 상무는 “이밖에 공공 기관 사례가 올해 7건 물량 면에서 두드러진 성과로 이어졌다”며 “HPC 위주였던 공공쪽 사업이 인공지능 연구 관련 요구사항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스토리지 저장 기술은 여러 솔루션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 등과 연동돼야 하는데 많은 공공기관이 정부 자원의 수명주기 관리, 오픈소스 기반 또는 클라우드 기반 운영 솔루션과 통합 플랫폼 구현 등을 위해 ESS를 채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