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키, 中 ATM 사업 철수...생산 판매 중단

금융입력 :2020/12/24 09:52

중국의 무(無)현금 시대가 확산하자 결국 일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Automated Teller Machine) 기업이 공장을 철수한다. 중국에서 ATM 기기 시장의 사양 산업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셈이다.

23일 중국 언론 관차저왕에 따르면 일본 전기제품 업체 오키(OKI)가 중국에서 ATM 생산과 판매를 이달 내 중단키로 했다. 향후 생산은 일본과 베트남에 위치한 두 공장에서 집중할 계획이다. 모바일 결제와 지불의 확산으로 현금 사용이 줄어들면서 오키의 생산 규모가 축소되자 생산 규모와 원가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오키는 2001년 부터 중구게서 ATM 생산과 판매를 해왔다. 하지만 이번 결정에 따라 이달 중국 선전 자회사가 ATM 셋트와 모듈 생산을 중단하게 된다.

오키의 선전 지사에는 약 1천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올해 연말까지 ATM 사업의 200여 명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다.

오키의 선전 회사 전경 (사진=오키, 관차저왕)

일본 시장용 ATM은 일본 군마현 도미오카시 공장 등에서 생산을 이어가며 해외 제품은 베트남 공장에서 제조되게 된다.

오키는 중국뿐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ATM을 판매하고 있다. 2014년 전후 양산 피크(Peak) 시기 연간 5만6천 대를 생산했다.

하지만 모바일 지불과 결제가 확산하면서 ATM 시장이 축소 중국에서 판매량이 1천 대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선 알리페이(Alipay), 위챗페이(WeChat pay) 등 모바일 지불이 보편화한 데 이어 최근 디지털 위안화(DCEP) 시범 사업도 진행, 사실상 무현금화 시대에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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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일본 시장에선 ATM 시장이 건재하고 있다.

일본에서 오키는 40%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했으며 지난해 ATM을 2만 대 가량 양산했다. 입출금 일체형 ATM 영역에선 오키와 터미널솔루션(Terminal Solutions)이 세계 시장을 나눠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