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19 '집콕' 영향으로 세계 TV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4천900만대가 넘는 판매량으로 15년 연속 1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TV 판매량은 2억2천383만대로 작년(2억2천291만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5년 2억2천621만대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다만 올해 판매 금액은 총 977억959만2천달러(약 108조3697억원)로 작년(1천54억6천680만1천달러)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격적인 마케팅 여파로 단가가 인하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5년 연속 판매 1위가 사실상 확정됐다. 3분기까지 3천392만대를 판매한 삼성전자는 4분기에 1천510만대를 더 팔 것으로 예측돼 연간 판매량이 4천902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작년(4천407만대)보다 11.2% 많고, 소치 동계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이 열렸던 2014년(5천294만대) 이후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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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호황 속 프리미엄 TV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QLED TV 예상 판매 대수는 총 919만대로 작년(597만대)보다 54%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TV도 작년 300만대에서 올해 354만대로 18% 늘어날 전망이다.
TV가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도 뚜렷했다. 60인치대는 작년 대비 15.9%, 70인치대는 43.4%, 80인치대는 80% 증가하는 등 대형일수록 성장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판매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전체의 10%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