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기업 절반 가량이 출퇴근 시간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율출퇴근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직장인 회원 560명을 대상으로 ‘자율출퇴근제 시행현황 및 인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23일 밝혔다.
먼저 재직 중인 직장에서 ‘올해 자율출퇴근제를 도입했는지' 항목에 5곳 중 1곳(19.9%)은 자율출퇴근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54.1%)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이어 중견기업(21.9%), 중소기업(14.6%) 순으로 집계됐다.
자율출퇴근제에 만족한다는 응답률은 총 80.9%(매우 만족한다 40.9%, 만족한다 40.0%)으로 나타났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출퇴근시 코로나 감염우려가 적어져서’(38.3%)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출퇴근 방법, 시간 유동성이 넓어져서(24.7%), 원거리 출퇴근 등 탄력근무가 가능해서(18.8%) 등 응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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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인크루트가 실시한 직장인 대중교통 불안감 조사에 따르면 타인과의 밀접히 접촉하게 되는 대중교통 출퇴근시 느끼는 감염 불안감 점수는 평균 85.6점을 기록했다. 이는 ‘출퇴근길에 느끼는 스트레스’ 점수(평균 82.9점)보다 높은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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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에게 ‘자율출퇴근제 도입 필요성’에 대해도 물어본 결과, 직장인 대부분(91.8%)은 ‘도입이 필요하다’고 손을 들었다. 이유로는 ‘코로나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28.7%)가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 효율성 증대’(25.1%), ‘출퇴근 스트레스 감소예상’(23.8%) 등이 순이었다.
반대하는 입장도 8.2%로 나타났다. 이유는 ‘부서, 직종별 가능 여부가 상이해서’(35.4%), ‘실시간으로 업무를 공유할 수 없음’(33.3%), ‘직원관리, 감독에 어려움을 겪을 것’(22.9%)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