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 코로나19, 언제 어떻게 등장했나

9월 첫 발견…감염력 70% 정도 더 높아

인터넷입력 :2020/12/22 08:38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변종이 발견되면서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19가 어떤 경로를 통해 어떻게 확산됐는지, 기존 바이러스와 어떤 점이 다른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BBC는 제임스 갤러거 보건 및 과학분야 전문기자의 해석을 인용해,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도가 떨어지는 국가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많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에 발견된 변종 코로나19는 다른 변종에 비해 전염력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갤러거 기자는 "바이러스는 항상 변이한다"며 "바이러스가 변이하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해 초점을 맞춰보는 것이 중요하며 아직 불확실성과 풀리지 않은 많은 질문들이 있는 상황"이라고 정리했다.

BBC는 변종 바이러스는 ▲빠르게 다른 바이러스를 대체하며 ▲중요 바이러스에 영향을 미치는 돌연변이라는 점, 그리고 ▲그 중 일부는 감염력을 증가시킨다는 세 가지 점 때문에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건 지난 9월이었다. 두 달 뒤인 11월 영국 런던에서 발견된 코로나19의 4분의 1이 변종이었다. 그런데 한 달만인 이달 중순엔 3분의 2 수준까지 늘어났다. 

가장 큰 특징은 전염력이 높다는 점이다. 

BBC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수상은 변종이 최대 70% 가량 더 전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변종이 얼마나 더 감염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리된 수치는 아직 없다. 다만 노팅엄대학 조나단 볼 바이러스 교수는 "공개 영역에 있는 증거의 양은 바이러스가 진정으로 전파를 증가시켰는지에 대한 강력하거나 확고한 의견을 이끌어 내기에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고 BBC가 전했다. 

현재 변종 코로나19는 북아일랜드를 제외한 영국 전역서 발견되고 있다. 특히 런던과 영국 남동부 등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덴마크와 호주에서도 변종이 발견됐다. 이 변종들은 영국에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네덜란드 역시 변종 코로나19가 발견됐다. 

BBC는 코로나19 변종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전했다.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는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발견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는 다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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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D614G 돌연변이는 2월에 유럽에서 나타났고 세계적으로 퍼졌다. A222V라고 불리는 또 다른 것은 유럽 전역에 퍼졌고 스페인 사람들의 여름 휴일과 관련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개발된 백신들이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의 여러 다른 부분을 공격하도록 훈련시키기 때문에, 스파이크의 일부가 변이했더라도, 백신은 여전히 작동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