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리그오브레전드 올스타전 2020이 지난 20일 막을 내렸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이번 올스타전은 전년보다 프로게이머와 은퇴한 프로게이머의 경기 비중을 늘리고 인플루언서 경기 비중을 줄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9년 당시 지적됐던 전략적팀전투 대결도 사라져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식으로 진행된 것이 이번 올스타전의 특징이다.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한국과 중국 프로게이머의 맞대결이 펼쳐진 LCK와 LPL의 올스타전 경기는 LCK의 3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국에서는 탑 라이너에 김창동, 정글러에 김건부, 미드라이너에 이상혁, 원거리딜러에 김혁규, 서포터에 조건희가 선정됐으며 중국에서는 369, 카사, 루키, 잭키러브, 바오란 등이 출전했다.
이번 경기는 각 선수가 경기를 치를 캐릭터를 직접 선택하지 않고 팬투표를 통해 배정된 캐릭터로 경기를 진행하는 식으로 펼쳐졌다.
이와 함께 은퇴 프로게이머들이 펼치는 레전드 매치와 두 나라의 인플루언서들이 펼치는 경기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국 대표로 출전한 인플루언서들은 챌린저로 구성된 중국 인플루언서에 비해 티어가 상대적으로 열세였음에도 약 39분간 양팀 합계 53킬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승리를 차지했다.

이벤트 매치 성격을 지닌 대회임에도 매년 선수들이 긴장과 피로를 호소할 정도로 진지하게 진행됐던 예년 올스타전과 달리 올해 올스타전은 선수나 시청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진행됐다.
특히 라이엇게임즈는 인플루언서에게 지나치게 많은 비중을 할애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던 지난 2018년 올스타전과 과다하게 전략적팀전투에 비중을 뒀다는 비판을 받은 2019년의 시청자 반응을 적절하게 반영한 대회 일정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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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스타전을 대하는 일부 선수들에 대해서는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1대1 특별 경기에 참가하기로 한 장경환은 늦잠을 자는 바람에 부전패를 기록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해당 경기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전녹화로 진행된 덕분에 대회 운영에는 이렇다 할 피해를 주지는 않았지만 선수의 경기를 보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할애하고 기다렸던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