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내년 기조는 '긴축경영'…투자·채용 줄인다

조사 기업 37% "경영여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려면 2023년 돼야"

디지털경제입력 :2020/12/20 12:00    수정: 2020/12/20 12:06

내년 기업들의 절반 가량의 경영계획 기조가 긴축경영, 현상유지가 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에 투자와 채용 규모도 줄어들 전망이다. 기업들은 경영여건이 코로나19 위기 이전으로 회복되는 시점을 2023년 이후로 보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30인 이상 기업 212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2021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들은 경영계획 기조에 대해 ‘긴축경영’(49.2%), ‘현상유지’(42.3%)라고 주로 답했고, ‘확대경영’이라는 응답은 8.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경총)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 여부에 대해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초안도 수립하지 못했다’는 응답(57.0%)이 높게 나타났다. 경영계획 기조와 관련해서는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긴축경영’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긴축경영’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투자 축소와 인력운용 합리화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영계획 수립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투자, 채용계획(올해대비)을 조사한 결과, ‘축소’라는 응답이 6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투자계획은 올해 대비 ‘축소’ 응답이 60.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금년(2020년)수준’ 30.0%, ‘확대’ 10.0%도 있었다. 

채용계획은 ‘축소’ 응답이 65.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금년(2020년)수준’ 28.5%, ‘확대’ 6.2%로 집계됐다.

(자료=경총)

아울러 2021년 우리 경제성장률(전망치)은 응답 기업의 44.8%가 ‘2.5%초과~3.0%이하’라고 답변했다. 응답 기업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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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여건이 코로나19 위기 이전으로 회복되는 시점은 응답 기업의 37.3%가 ‘2023년 이후’라고 답했다. 경총은 “위기의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상당수 기업들은 경영 어려움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영업이익은 응답 기업의 52.8%가 ‘올해(2020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