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채용시장, 올해와 비슷하거나 악화"

인사담당 "코로나 종식·경기회복 기대 낮아…AI 도입 업무량 줄기도"

디지털경제입력 :2020/12/18 08:59    수정: 2020/12/18 10:09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내년 2021년 채용시장을 올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 성공 1위 플랫폼 잡코리아는 국내기업 인사담당자 458명에게 '2021년 예상하는 채용시장'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2021년 채용시장은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 답한 인사담당자가 4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 답한 인사담당자도 39.7%로 적지 않았다. 조사에 참여한 인사담당자의 과반수 이상이 내년 채용경기를 ‘올해와 비슷하거나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

반면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 예상한 인사담당자는 19.9%로 가장 적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기업들이 정규직 직원을 더 많이 채용할 것이라 예상하는가’ 조사한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47.6%가 ‘올해보다 더 적게 채용할 것’이라 예상했다. ‘올해와 비슷할 것'은 34.5%, '올해보다 더 많이 채용할 것’은 13.8%로 집계됐다.

‘정규직 직원을 올해보다 더 많이 채용할 것’이라 답한 인사담당자는 그 이유로 ‘경기회복’과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이라 답했다.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서’라는 응답자가 65.1%(응답률)로 가장 많았고, 이어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가 높아서(63.5%)라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 ‘올해 채용을 많이 하지 못해 내년에 정규직 채용이 증가할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는 55.6%였다.

‘내년 정규직 채용이 올해보다 적을 것 같다’고 답한 인사담당자 중에는 ‘코로나19 종식’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낮기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각 76.6%, 62.8%(응답률)로 과반수 이상으로 많았다. ‘기업 경영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46.3%)’, ‘인공지능 시스템의 도입으로 업무량이 줄어서(22.9%)’, ‘사업축소 및 인력 감원을 계획하고 있어서(19.7%)’ 채용이 감소할 것 같다는 답변도 있었다.

아울러 인사담당자들은 내년 2021년 HR분야에서 주목받을 이슈로 ‘재택근무(원격근무)의 확산’을 꼽았다.

이달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재택근무(원격근무)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증가했는데, 이러한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져 ‘재택근무가 확산될 것’이라 예상하는 인사담당자가 많은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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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021년 HR분야에서 어떤 이슈가 주목을 받을 것이라 예상하는지’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재택근무(원격근무)의 확산’을 꼽은 인사담당자가 36.0%(응답률)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연근무제의 확산’을 꼽은 인사담당자는 22.9%였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증가하기 시작한 온라인 인적성검사와 AI면접 등의 ‘언택트 채용의 확산’을 꼽은 인사담당자가 20.1%로 많았다.

이 외에는 희망퇴직 등 인력 감원 증가(14.6%), 대기업 젊은 임원 증가(13.3%), 신입인턴(채용연계형 인턴) 도입 기업 증가(12.9%) 순으로 HR 분야에서 주목받을 이슈로 꼽은 인사담당자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