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구 1전화 시대 연 故 안병성 박사, 국가과학기술유공자 선정

최초 전자식 사설교환기, 국내 최초 미니컴퓨터 세종 1호 개발

방송/통신입력 :2020/12/17 17:17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0 국가과학기술유공자에 고(故) 안병성 박사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안병성 박사는 우리나라 통신 강국으로 발돋움한 출발점이라 볼 수 있는 전자식 사설교환기(PBX)를 최초로 개발했다.

이는 전전자교환기(TDX) 개발의 단초가 돼 우리나라의 1가구 1전화 시대를 여는데 크게 공헌했다.

안 박사는 또 우리나라 최초 미니컴퓨터인 세종 1호 개발을 비롯해 수많은 정보통신 업적을 이뤘다.

고 안병성 박사

ETRI 재직 시절 TDX 프로젝트 총괄 책임과 미니컴퓨터 세종 1호 개발 책임을 맡았다. 또한 당시 최초로 미국 GTE사로부터 500회선 규모의 사설교환기 연구 56만달러를 수주하고 국내 최초로 TV 리모컨, 전자계산기 등을 발명했다.

무엇보다 안 박사가 개발한 대표적인 성과인 전자식 사설교환기는 만성적인 전화적체 현상을 해소하고 외국산 교환기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이바지했다.

특히 훗날 TDX 개발의 씨앗이 되어 막대한 해외 기술료를 안겨다 주고 국부 유출과 경제적 손실을 방지하면서 통신 자립화를 위한 기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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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준 ETRI 원장은 “고 안병성 박사는 우리나라 정보통신계의 산증인이자 은혜로운 선배”라며 “탁월한 연구성과로 오늘날 대한민국이 우뚝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원 임직원 일동 모두 안 박사님을 업적을 기리며 통신 강국 코리아의 길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