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HMM 노사 임금협상 난항에 우려 표명

"국적 원양선사로서 책임감 갖고 해결책 찾아야"

금융입력 :2020/12/17 15:05

산업은행이 임금협상 난항으로 노사 갈등을 빚은 HMM(옛 현대상선) 측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17일 산업은행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HMM 노사간 임금협상과 관련해 향후 쟁의행위에 따른 해운물류 차질 가능성 등이 제기되는 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HMM은 2018년 10월 채권단 공동관리(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돌입하며 경영정상화 달성 시까지 임금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 또 지금도 공동관리를 통한 경영정상화 과정이 진행 중이다.

(사진=산업은행)

이에 산업은행 측은 "지난 9년간의 연속 영업적자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시현이 예상되고 있으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채권단의 계속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운임과 선복 변동성으로 국내 수출기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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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2018년 이후 HMM 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규모 공적자금이 지원된 점, 국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원활한 해운물류 지원이 필요한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대표 국적 원양선사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노사가 합심해 해결방안을 찾아달라"고 강조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 HMM해원연합노동조합 소속 선원은 지난 1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약 10일의 조정 기간을 거친 후에도 사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이후 노조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