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매출 호조에는 중저가 제품인 '애플워치SE'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3'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글로벌 스마트워치 모델 트래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은 전체 시장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애플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P 상승한 28%였다. 애플은 3분기에 300달러 이하 첫 중저가 브랜드인 애플워치SE를 출시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화웨이 역시 신제품과 어린이용 제품이 함께 선전하면서 점유율 15%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갤럭시워치3를 출시하며 BBK(아이무 브랜드)를 제치고 3위로 뛰어 올랐다. 삼성은 스마트워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나 상승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연구원은 "애플은 3분기 23억달러(약 2조5천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성장한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 매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며 "삼성은 2020년 상반기 프리미엄 부문에서 애플에 다소 밀리며 정체된 모습을 보였지만, 3분기에는 갤럭시워치3를 출시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은 매출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7분기 만에 처음으로 미국 시장을 제쳤다. 애플워치 시리즈4의 출시 이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미국 시장은 2018년 4분기 이후 꾸준히 선두를 유지해왔으나, 이번 분기에서는 중국에 선두자리를 내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점유율이 70%를 넘었던 중국이 이제 일반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시장의 약 4% 비중에 불과한 인도 시장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5% 성장하며 중동아프리카 및 남미보다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임 연구원은 "인도 시장에서는 이미 인도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중국 브랜드인 리얼미가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출시했고, 현지 브랜드인 노이즈(Noise)도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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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인도의 스마트워치 시장은 여러 브랜드들의 활발한 확장세에 힘입어 첫 번째 성장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인도 시장은 코로나19에서 회복되는 내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