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역대 최대치인 689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16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 늘어난 689억달러(약 75조3422억원)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4.35% 증가한 71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반도체 장비 매출액 증가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경제활동이 늘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분야별로는 ▲웨이퍼 팹 장비, 매출액 594억달러(전년 대비 15% 증가) ▲파운드리 및 로직 반도체 장비, 매출액 300억달러(전년 대비 10% 증가) ▲어셈블리 및 패키징 장비, 매출액 35억달러(전년 대비 20% 증가) ▲반도체 테스트 장비, 매출액 60억달러(전년 대비 20% 성장)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대만, 한국 순으로 반도체 장비 시장의 매출액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중국이 18억1000만달러(전년 대비 35.07% 증가)로 매출액 1위를 기록, 뒤를 이어 대만이 16억8000만달러(전년 대비 1.75% 감소)로 2위를, 한국이 15억7000만달러(전년 대비 58.59% 증가)로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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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 측은 "2021년과 2022년에는 D램 장비 분야가 전체 반도체 장비 매출액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며 "5G와 고성능 컴퓨팅의 수요 증가로 인해 같은 기간 반도체 테스트 장비 시장도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올해 중국은 파운드리와 메모리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전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매출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2021년과 2022년에는 메모리와 로직 반도체에 대한 투자로 인해 2년 연속 최대 반도체 장비 투자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만은 파운드리에 대한 지속적인 강력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