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10곳 중 8곳 "가업승계 계획 없다”

산업부, 2020년 중견기업 실태조사 결과…지난해 투자 11.2% 감소한 28조6498억원

중기/벤처입력 :2020/12/16 16:13    수정: 2020/12/16 16:16

국내 중견기업 10곳 가운데 8곳은 가업승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중견기업 투자는 전년보다 11.2% 감소한 28조6천498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천635개 중견기업(2018년 결산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중견기업 실태조사(2019년 말 기준)’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9월 서울 을지로 더존을지타워 회의실에서 ‘중견기업 주도 디지털 전환 협력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중견기업 신규채용 인원은 21만1천명으로 전년 보다 17.1% 증가했다. 직무별로 전체 종사자 가운데 기술생산직이 41.6%로 가장 많고 사무관리직(24.6%), 영업직(11.3%)이 뒤를 이었다.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전년보다 56만원 증가한 3천338만원이었다. 고졸 사원은 49만원 오른 2천713만원, 전문대졸 사원은 60만원 오른 2천965만원, 석사와 박사 학위를 가진 사원은 각각 3천728만원과 3천997만원으로 87만원과 100만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실적이 있는 기업은 전년보다 4.2% 증가한 40.4%였다. 수출지역은 중국이 5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미국이 42%, 일본은 32.2%, 베트남 23.8% 순이었다. 현지법인을 보유 중인 기업 비율은 47.5%로 나타났다.

중견기업 투자 추이 및 전망

지난해 투자실적은 전년보다 11.2% 감소한 28조6천498억원에 그쳤다. 수요부진, 불확실한 경기전망 등으로 총 투자금액은 감소했지만 전체 투자액 가운데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전년 24.9%에서 27.3%로 늘어났다.

자금조달 방식은 내부 유보자금(68.7%)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시중은행 차입(21.9%), 정부 정책자금 활용(1.9%), 회사채(1.6%), 신규 상장(IPO·0.2%) 순이었다.

가업승계 여부를 묻는 조사에선 ‘승계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이 80.8%로 가장 많았다. ‘계획은 있으나 미진행’이 10.3%, ‘가업승계 진행 중’이 5.2%, ‘승계 완료’는 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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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으로 회귀를 원하는지 묻는 질문에서는 5.1%가 검토한다고 응답했다. 회귀 검토 원인은 전년과 같이 ‘조세 혜택’이 54.3%로 가장 컸고 금융지원은 21.3%였다.

한편,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결산기준 중견기업 통계’에 따르면 국내 중견기업 수는 2018년보다 376개 늘어난 5천11개로 전체 영리법인 기업 수의 0.7%이며 매출액의 15.7%, 고용의 14.3%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