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견기업 글로벌 소부장 시장 대응전략 머리 맞대

산업부, KIAT와 ‘2020 중견기업 혁신 국제 컨퍼런스’ 개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11/19 15:10

정부가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시장 재편에 선제 대응하는 우리 중견기업의 대응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훙원(KIAT)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20 중견기업 혁신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국내·외 전문가와 중견기업인, 유관기관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8일 정부서울청사 본관 합동브리핑실에서 방기선 기재부 차관보, 오규택 과기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 변태섭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 박광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박화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을 사전브리핑하고 있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컨퍼런스는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소부장 2.0 전략’에 따라 GVC 재편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우리 중견기업의 대응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컨퍼런스에서는 코로나19, 미·중 기술패권 경쟁 등에 따른 GVC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중견기업의 생존과 성장 전략 등을 논의했다.

김재성 갈렙앤컴퍼니 상무는 주제강연을 통해 “GVC 재편 가속화로 우리 중견기업은 혁신 유무에 따른 성장 갈림길에 서 있다”며 중견기업 비중이 높은 자동차·화학·철강·바이오 등 주요 업종별 특성에 따른 경쟁우위 확보 전략을 제안했다.

온라인으로 참여한 요하네스 피츠카 한독기술협력센터장은 혁신 경영을 통해 짧은 시간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데볼로사 등 독일의 강소·중견기업 사례를 통해 글로벌 경쟁에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컨퍼런스에 이어 소부장 강국인 독일의 혁신 벤처기업과 우리 중견기업의 기술·비즈니스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KIAT와 독일 아헨공대(스타트업 센터) 간 교류 협력도 체결했다.

KIAT는 협약을 계기로 독일의 유망 스타트업을 우리 중견기업에 소개하고 교류를 주선하는 채널을 구축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중견기업이 신사업진출·사업재편을 위한 아이템이나 혁신기술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부에서는 이업종 간 협업, 기업 인수 등 연대와 협력에 기반한 소부장 중견기업의 글로벌 혁신 사례를 중견기업인이 직접 발표하고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미국 바이오 기업 인수를 통해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한 아이센스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과 글로벌 GVC 진출 노하우를 공유했다.

광학렌즈 기업으로 자율주행차용 카메라 등 전장 용품 분야에 진출한 세코닉스는 미국 엔비디아, 독일 콘티넨탈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신시장을 개척한 경험을 발표했다.

세계 1위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로 뇌수술용 의료로봇 시장에 진출한 고영테크놀로지는 이업종 협업을 통한 신산업 진출과 첨단산업의 국산화 성과를 공유했다.

소부장 선진강국과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공급망 참여를 촉진하고자 독일·이스라엘·러시아 기업과의 온라인 비즈니스 상담회가 마련됐다. 3개국 9개 기업과 국내 9개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스타트업 강국인 이스라엘에서 자동차부품, 반도체 장비, 로봇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이 참여했다. 러시아에서는 세계 2위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루살(UC RUSAL) 등이 참여해 우리 소부장 기업과의 연대·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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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우리 중견기업이 특유의 유연성과 신속성으로, 급변하는 GVC 환경에 선제 대응하고 한국판 뉴딜을 통한 국가 대전환의 주역이 돼 주기를 바란다”면서 “정부도 소부장 기업을 포함한 우리 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우리 산업이 허리가 튼튼한 ‘항아리형 경제’로 갈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석영철 KIAT 원장은 “GVC 의존도가 높은 우리 산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혁신성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