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토닌, 아침에 잘 일어나는 '맑은잠 수면등' 20일 출시

스마트폰으로 작동 가능...가격 외국계 제품 3분 1 불과

중기/벤처입력 :2020/12/15 15:54    수정: 2020/12/15 16:02

"우리가 개발한 '맑은잠IoT수면등'은 아침에 상쾌한 마음으로 보다 잘 일어나게 해줍니다."

김준연 세로토닌 대표는 15일 "푸른빛 조명을 쐬면 좀 더 상쾌한 아침을 맞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세로토닌은 수면전문 스타트업이다. '바딥슬립'이라는 브랜드로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가 최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제품은 아침에 개운히 일어나게 해 주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455nm~480nm 청백색 빛을 내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 아침에 잘 일어나게 해준다. 일어나는 시각 1~30분전에 지정해 놓으면 '맑은잠IoT수면등'의 불빛이 주황->백색->청백색으로 순차적으로 바뀌는 일출 시뮬레이션으로 잘 일어나게 해준다.

기상 시각이 되면 6가지 자연의 소리로 알람도 울려준다. 또 저녁에는 블루라이트가 없는 주황색 빛이 간접등 방식으로 빛을 내 숙면 분위기를 조성해준다. 모션 제어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을 흔들면 '맑은잠 수면등'이 켜지거나 꺼진다. 자야 할 시간을 알려주는 '알림' 기능도 갖췄다. 오락, 학습, 업무 등 여러 야간 활동으로 부시시한 아침을 맞는 현대인들에게 유익한 기기(디바이스)인 것이다.

'맑은잠 수면등'은 오는 20일 시판될 예정이다. 네이버 등 10개 오픈마켓과 세로토닌이 자체 구축한 쇼핑몰에서 판매한다. 외국계 기업 제품보다 가격이 3분의 1에 불과하다. 회사는 잠을 잘 자게 하는 아로마 제품들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김준연 세로토닌 대표가 아침에 잘 일어나게 해주는 '맑은잠 수면등'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KAIST 교수팀은 푸른빛 조명을 쓰면 좀 더 상쾌한 아침을 맞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적이 있다. 청백색(blue-enriched white)의 푸른빛이 아침잠을 깨우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조명이 생체리듬에 끼치는 긍정적 영향을 밝혀내 주목을 받았는데, 실험은 이렇게 이뤄졌다. 학생들을 청백색 조명 과 다른 조명 등 두 조명에 한 시간 동안 있게 했다. 그 결과 청백색 조명은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억제했고, 이는 아침잠에서 깨어나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멜라토닌은 수면주기 조절 호르몬으로 늦은 오후부터 수치가 늘어나 잠을 유도하고, 이른 오전엔 수치가 감소하면서 잠을 깨우는 역할을 한다. 아침에 청백색 조명을 받으면 주관적 각성도와 시각적 편안함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었다는게 연구진 결론이다. KAIST의 이 연구는 작년 1월 23일자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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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맑은잠 수면등'을 2년에 걸쳐 개발했다. 디자인권은 출원됐고 특허는 출원중이다. 김 대표는 "낮과 밤이 바뀐 교대근무자에 특히 유용하다"면서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과 정상적인 등교가 어려워진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맑은잠 수면등'은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 성모병원 김혜윤 교수팀과 함께 임상 실험을 거쳐 효능을 인정 받았다. 김 대표는 "한국은 세계 3위 수면부족 국가로 수면 부채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연간 10조원이 넘는다"면서 “아침에 잘 일어나야 우리 몸의 생체 시계가 정확히 각성을 하게 되고 주간에는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며 밤에는 잠이 잘 오는 선순환 구조를 갖는다"며 잘 일어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로토닌 홈페이지에 있는 잠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