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수소전기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70% 넘기며 1위를 기록했다. 주요 경쟁사인 일본 토요타와 혼다와의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토요타 미라이와 혼다 클래러티 판매량 감소에 따른 반사이익도 있었지만, 주력 모델인 '넥쏘' 판매량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1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판매대수는 총 4천917대로 전년 대비 61.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44.3%에서 73.8%로 상승했다.
주력 수소전기차 모델인 넥쏘 판매량은 5천대를 넘어서며 61.1% 증가했다.
2위와 3위는 토요타와 혼다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양사의 판매량은 2천6대에서 767대, 257대에서 187대로 역성장했다. 시장 점유율도 29.1%에서 11.5%, 3.7%에서 2.8%로 하락했다.
주요 모델인 토요타 미라이(1세대)와 혼다 클래러티가 모델 노후화에 따라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 타격을 입었다. 특히, 미라이는 최다 판매 지역인 미국에서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 여파로 물량 공급이 줄어 현지 판매량이 감소했다.
우룽(Wulong)과 골든 드래곤(Golden Dragon) 등 중국 업체들은 자국 시장의 수요를 기반으로 수소전기트럭과 수소전기버스 판매량이 급증했다.
한편, 1월부터 9월까지 전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전기차 판매대수는 6천600여대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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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현대차는 넥쏘 판매가 정상 궤도에 안착하고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판매도 본격화함에 따라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달 일본에 이어 내년 초 미국에 출시되는 토요타 미라이 2세대 모델이 다소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내년 시장에서 현대차와 토요타 간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시장 규모도 상당 부분 팽창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