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거리두기 3단계는 마지막 수단, 불가피하면 과감 결단”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직접 주재...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강조

디지털경제입력 :2020/12/13 17:13    수정: 2020/12/13 22:48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이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라며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그 경우까지 대비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불가피하다고 판단할 경우 과감히 결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19층 영상회의실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긴급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직접 코로나19 범부처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범정부대책회의 이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일일 확진자 수가 1천명을 넘었다”며 “코로나가 국내 유입된 이래 최대의 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로 엄중하고 비상한 상황”이라며 “모든 방역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해 코로나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라며 “3단계 격상으로 겪게 될 고통과 피해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우리는 국민과 방역진, 의료진 모두 최선을 다해왔고, 방역 모범국이라는 세계 평가에 자긍심을 가져왔다”면서 “우리가 진정 방역 모범국이라면 이제야말로 그 사실을 증명할 때”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진단 검사, 역학조사, 확진자 격리와 치료 등에서 우리가 가진 방역 역량을 최대한 가동한다면 지금의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면서 “신속하고 광범위한 검사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지만, 감염자를 최대한 신속하게 찾아내고 확산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확산을 빠르게 억제하는 근원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추가 확보를 특별히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전담병원을 지정해 1천개 이상의 병상을 우선 확보했고, 생활치료센터가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어 매우 다행스럽다”며 “민간의료기관과 기업 등도 병상과 의료진 생활치료센터를 지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그에 대해 충분히 보상할 것”이라며 “정부는 민간의 기여를 잘 알려서 국민들이 감사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방역을 위한 대국민 메시지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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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백신과 치료제가 사용되기 전까지 마지막 고비”라며 “그때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이 가장 강한 백신과 치료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상한 상황인 만큼 특히 만남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며 “강화된 거리두기 철저히 지켜주고 일상적인 만남과 활동을 잠시 멈춰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