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소리를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인 ‘디스플레이 스피커’ 국가표준(KS) 제정을 완료하고 국제표준화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국표원에 따르면 TV와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 스피커 음향 성능 측정방법 2종이 14일 ‘디스플레이 스피커’ KS로 제정 고시된다.
국표원은 이와 함께 지난달 27일 국제표준화 기구인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TV용 디스플레이 스피커 신규제안(NP)이 채택되는 등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작업도 추진 중이다.
국표원은 2019년 기준 세계 OLED 시장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국제표준화로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산업 수출 증대와 관련 국내 산업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스피커는 디스플레이 자체가 진동판 역할을 해 직접 소리를 내게 하는 기술이다.
TV에 적용하면 외부 스피커 없이도 입체감 있는 사운드와 시각과 청각이 일치되는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스마트폰에 적용하면 스피커홀이 없는 혁신적 디자인과 보다 명료한 통화가 가능해진다.
제품화 가능한 음향 성능을 구현하려면 얇은 화면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단층 구조를 갖는 OLED 디스플레이에 적용이 가능하다.
국내 기업은 TV용과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스피커 제품을 개발, OLED 세계 시장 선두유지 전략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디스플레이 스피커를 2017년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선보인 이래 세계 시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스피커 개발을 마쳤다.
국표원은 디스플레이 스피커 기술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표준개발 과제를 추진 중이다.
표준개발협력기관(COSD)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 주관하고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참여해 표준안을 개발하고 올해 국가표준으로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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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은 국제표준도 제정까지 완료될 수 있도록 IEC 기술위원회(TC100) 참여와 회원국 간 협력을 통해 통상 3~4년이 걸리는 국제표준화 절차 전 과정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디스플레이 스피커 표준화는 표준이 우리 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과 협력해 시장 영향력 있는 표준을 개발,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서비스가 세계 시장에 파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