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대청댐 홍수터 수변생태벨트 시범사업'을 마무리 짓고, 댐 홍수터를 친환경 수변완충지대로 복원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댐 홍수터는 집중호우로 수위가 높아질 때 상류 지역에 물을 저장하기 위한 토지다. 그동안 무단으로 건축물이 들어서고, 무단 경작과 농업폐기물이 투기돼 댐 수질 관리와 수생태계 보전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시범사업은 댐 운영 제약사항을 해소하고, 홍수터를 자연형 수변완충지대로 복원해 수변구역 매수토지와 연계하는 최초의 통합형 수변생태벨트 조성사업이다.
사업대상지는 대청댐 상류 서화천 유역의 충북 옥천군 이백리와 지오리의 홍수터 2곳이다. 전체 면적은 약 6만 2천㎡로, 축구장 9개 정도의 면적이다.
수자원공사는 수질 정화를 위한 정화림과 생태습지,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과 연계할 수 있는 고로쇠나무 등 약용나무로 조성되는 소득작물림 구간, 생태관찰·탐방로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댐 홍수터 본연의 홍수조절기능에 더해 수질·수생태계 보전기능을 갖추고, 비홍수기엔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생태 문화공간으로도 복합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 대청호변의 대표적인 생태관광구간인 '대청호 오백리길'과 연계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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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금강유역환경청과 협력해 금강 수계의 대청댐과 용담댐 홍수터에 대한 추가 사업과 수변생태벨트 활성화 방안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부턴 금강 외 다른 수계의 댐 홍수터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관리방안 수립과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그간 활용되지 않던 댐 홍수터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친환경적인 생태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하게 됐다"며 "우리 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마중물로 삼아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물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