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號 KT, 3인 사장 체제로…강국현·박종욱 발탁

기업부문→엔터프라이즈부문으로 재편...임원수 87명, 10% 이상 줄여

방송/통신입력 :2020/12/11 10:35    수정: 2020/12/11 18:20

KT가 구현모 대표이사를 포함해 강국현, 박종욱 신임 사장 승진을 통해 3인 사장의 공동경영 체제를 갖추게 됐다.

구현모 사장이 KT그룹 전반의 경영을 책임지고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은 고객중심 경영을 맡는다. 또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은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 변화에 주력키로 했다.

KT는 11일 두 명의 신임 사장 발탁을 포함한 2021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KT는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통신기업에서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을 위해 우선 기업부문을 엔터프라이즈부문으로 재편했다.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내세워 각 지역에 분산된 법인영업 조직과 인력을 통합했다.

신임 엔터프라이즈부문장에 신수정 부사장을 발탁했다. 신수정 부사장은 SK인포섹 대표를 거쳐 KT에서 경영기획부문 정보보안단장, IT기획실장, IT부문장을 지냈다. 또 KT그룹의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했다.

AI/DX융합사업부문은 송재호 부사장이 이끌게 된다. 송재호 부사장은 올해 초 신설된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도 맡는다. 그동안 미래성장 사업, 빅데이터 사업을 맡아왔고 최근까지는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을 지냈다.

AI/DX융합사업부문 산하에 KT랩스(KT Labs)를 새롭게 신설했다. KT랩스는 통신을 넘어 KT가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AI 분야에서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AI컨택센터(AICC) 사업 활성화를 위해 AI/빅데이터사업본부 산하에 AICC사업담당을 신설했다.

강국현 신임 사장(왼쪽)과 박종욱 신임 사장.

미래가치TF는 미래가치추진실로 격상했다. CEO 직속조직인 미래가치추진실은 미래사업 추진의 가속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전략 수립과 투자를 맡는다.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을 맡았던 김채희 상무는 KT그룹의 전략을 총괄하는 전략기획실장으로 이동했다. KT의 AI 사업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 김채희 상무에 AI 외에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사업 추진 콘트롤 타워 역할을 맡겼다는 설명이다.

광역본부 체계는 대폭 강화됐다. 지사 조직을 상권 중심으로 재편하고, 각 지역의 특성에 맞도록 조직을 유연하게 운영키로 했다. 광역본부의 자율권을 확대하고, 지역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역본부의 임원을 16명에서 21명으로 늘렸다. KT 전체 임원 수는 10% 이상 줄었지만 고객 서비스를 책임지는 지역 임원은 30% 이상 늘렸다. 아울러 광역본부장을 대부분 전무급으로 배치했다.

이밖에 IT부문에 IT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사업부서의 IT 밀착 지원을 위해 기존 SW개발단을 SW개발본부로 격상시켰다.

한편 승진인사로 사장 2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이 꼽혔다. 상무 23명 승진으로 새롭게 임원이 됐다. KT 총 임원 수는 8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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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사에서 최연소 임원인 최준기 상무는 1974년생으로 상무보 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최준기 상무는 앞으로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을 맡아 KT의 AI와 빅데이터 사업을 주도하게 된다.

신규 여성 임원은 3명이다. 지난해 여성임원 승진자는 1명에 불과했다. 또한 김채희 상무가 전략기획실장, 옥경화 상무가 IT전략본부장, 이미희 상무가 클라우드/DX사업본부장을 맡는 등 여성임원을 요직에 발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