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현재 모뎀 칩을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결국에는 퀄컴에서 공급받고 있는 모뎀 칩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애플 하드웨어 기술담당 수석 부사장 조니 루지(Johny Srouji)는 최근 애플 직원들과의 타운 홀 미팅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그는 "올해 우리는 또 다른 주요 전략적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최초의 내부 통신 모뎀 개발을 시작했다"며, "이 같은 장기적 전략 투자는 우리 제품을 활성화시키고, 미래를 위한 풍부한 혁신 기술의 파이프 라인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다"고 밝혔다.
애플이 모뎀 칩을 자체 개발할 계획이라는 소문은 작년 초에 처음 나왔다. 2019년 7월 애플은 자체 모뎀 칩 개발을 위해 인텔의 스마트폰 모뎀 사업부를 인수했다. 당시 애플은 인텔이 보유한 모뎀 관련 지적 재산권과 장비를 인수하고 2천200명에 이르는 인텔 직원을 고용했다.
루지 부사장은 인텔 팀이 애플의 통신 기술 그룹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번 인수는 "미래 제품 개발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당시 외신들은 애플이 장기적으로 5G 모뎀 기술을 자체 보유해 현재 모뎀 칩을 공급받고 있는 퀄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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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과거 퀄컴과의 특허 분쟁에 휘말렸지만, 올해 출시된 5G 아이폰12 모델에 쓰일 5G 모뎀 칩을 퀄컴만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자, 2년 동안의 퀄컴과의 특허 전쟁을 중지하고 퀄컴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애플은 현재 아이폰용 A-시리즈 칩을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맥 제품군에 애플이 디자인한 ARM 기반 M-시리즈 칩을 탑재해 출시했다.